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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브라질, 코로나19 감염자 하루 1만 명 돌파…보우소나루 대통령 비판론 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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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브라질, 코로나19 감염자 하루 1만 명 돌파…보우소나루 대통령 비판론 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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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의 한 공원 묘지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 사망자들을 단체로 묻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25일(현지시간) 최근 24시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새롭게 1만1,687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 나라의 감염자 수는 누적 37만4,800 명, 사망자는 2만3,4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확인된 코로나 증례 수는 23일 기준 러시아를 넘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이날 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 집무실을 나와 핫도그 스탠드에 들렀다. 핫도그를 먹는 대통령에 대해, 주민들은 ‘살인자’ ‘쓰레기’라고 욕하거나 창문 너머로 냄비나 프라이팬을 치거나 하며 항의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돌아서서 손가락을 흔들어 보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감염자나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에서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사소한 인플루엔자”라고 주장하며 리스크를 경시하는 자세를 보여 왔다. 이 나라의 각료는 팬데믹 대응을 둘러싼 견해차를 이유로 최근 몇 주간 1명이 해임되고 다른 1명이 사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명하며 바이러스 자체보다 경제적인 악영향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큰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지자체가 내놓은 락 다운(도시 봉쇄)이나 격리라고 하는 대책에 대해서도 공공연히 비판하고 있다.

24일에는 수도 대통령궁 앞에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락 다운 조치에 대한 항의운동을 벌였다. 이 같은 집회는 거의 매주 주말 열려 대통령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으로 생중계되고 있다. 이런 집회에서는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마스크를 썼을 때도 있고 안 썼을 때도 있었다.

한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소리도 강해지고 있다. 아르투르 비르질리우 네투 마나우스 시장은 2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많은 사태는 대통령에게도 공동 책임이 있다며 사임을 요구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관문으로 알려진 마나우스(인구 200만 명)는 코로나19의 타격이 특히 크다. 감염자 1만3,000명 이상, 사망자는 1,182명에 이르고 있으며 23일에만 51명이 묻혔다.

감염 폭발이 일어나고 있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중남미 각국에서는 신규 감염자 수가 급속히 늘고 있다. 페루, 칠레, 멕시코에서도 최근 1주일 새 신규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