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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미래에셋대우, '통큰 투자' 재무건전성 위협 부메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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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미래에셋대우, '통큰 투자' 재무건전성 위협 부메랑되나

아시아나 인수, 안방보험 소송 등 산너머 산
공격투자로 구NCR하락, 재무안정성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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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주요 IB(투자은행) 딜 현황, 자료=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의 통큰 투자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맞물리며 자금난 부메랑으로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재무투자자로 참여한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안방보험과 체결한 미국 15개 호텔 등 굵직한 투자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지며 유동성 위기에 대한 걱정도 나온다.

◇자기자본 업계 1위…공격투자로 성장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자기자본 1위 증권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9조1936억 원으로 증권업계에서 최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 대우증권합병증권사인 미래애셋대우로 출범했다. 80개의 국내 점포, 3개의 해외사무소, 12개의 주요 현지법인, 1개의 해외투자자문사를 운영하고 있다.

성장의 원동력은 과감한 투자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호텔, 부동산 중심으로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투자은행(IB)로 변신하고 있다.

잘나가는 미래에셋대우에도 최근 제동이 걸리고 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며 그간 미래에셋대우의 성장을 이끈 통큰 투자가 재무건전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재무투자자로 참여다. 재무투자자(Financial Investor, FI)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수익만을 목적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투자자를 뜻한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본입찰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C현산이 2조101억 원을, 미래에셋대우는 4899억 원을 투자하고 각각 지분 약 61.5%, 15%를 보유하는 구조다.

문제는 코로나19에 항공업황이 악화되며 아시아나 인수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현산은 지난달 29일 정정공시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구주취득일을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충족되거나 당사자들이 별도로 합의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최근 급격히 악화된 아시아나 재무구조를 감안할 때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 인수의 재무투자 참여만 떼놓고 보면 큰 문제가 아니다. 투자액은 4899억 원으로 적지 않은 규모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의 다른 투자건과 비교하면 크다고 할 수 없다. 아시아나를 뛰어넘는 대규모 투자가 여러 개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사례가 초유의 메가딜로 평가받는 미국 호텔의 인수다. 앞서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중국 안방보험이 소유한 미국 호텔 15곳을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약 6조9000억원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대체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자금은 총매입액 가운데 2조6000억 원을 미래에셋의 계열사 에쿼티(자기자본)로, 나머지 금액은 현지 투자은행(IB)의 차입으로 조달하는 구조다. 계열사 투자액은 미래에셋대우 1조8000억 원, 미래에셋생명 5000억 원에 이른다.

이 딜은 안방보험과 소송전으로 확대되며 올스톱된 상황이다.

◇아시아나 인수, 재무투자자로 현산 결정따른다

22일 맞소송을 제기한 미래에셋은 답변서에서 안방보험이 소장에서 제기한 청구를 모두 부인하고, 안방보험이 거래종결시까지 매도대상인 호텔 15개에 대한 완전한 권원보험을 확보하지 못한 점을 강조했다. 권원보험(Title insurance)은 부동산물권취득과 관련해 발생하는 손해를 보전해주는 보험을 뜻한다.

소송결과에 따라 안방보험을 상대로 계약금 7000억 원(약 5억8000만 달러, 전체 매매대금 7조 원의 10%) 전액을 받거나 날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같은 공격투자에 재무건전성에 흠집이 나고 있다. 바로 구NCR의 하락이다. 당국은 지난 2016년부터 증권사의 대형화를 유도하기 위해 구NCR대신 신NCR로 적용하고 있다. 구 NCR은 영업용순자본비율로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구한다.

신NCR은 순자본비율로 구 NCR과 달리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값을 분자에 놓고, 필요유지 자기자본이 분모에 있어 자기자본이 많은 대형사에 유리하다. 그러나 실제 재무부담을 파악하기 위해 일부 신용평가사뿐만아니라 금융감독원도 그룹통합감독에서 구NCR도 쓰이고 있다.

금감원의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구NCR비율은 지난 2016년 기준 440%에서 지난해 기준 154%로 급락했다. 구NCR비율 잣대로 보면 150% 미만 경영개선 권고, 120% 미만 경영개선 요구, 100% 미만 경영개선 명령이 내려지는 것을 감안하면 미래에셋대우는 '경영개선 권고' 에 해당할 만큼 재무건전성이 약해졌다고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기자본뿐아니라 부채를 활용한 투자는 투자자체가 아니라 그 투자로 얼마나 수익을 내느냐가 중요하다”며 “그러나 미래에셋은 막대한 투자규모 대비 수익성이 뒤따르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걱정에 대해 미래에셋대우는 사안별로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먼저 아시아나인수, 안방보험소송에 대해 유동성문제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 나온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약 4조8000억 원으로 아시아나 재무투자자 참여는 무리한 수준은 아니다”며 “아시아나 인수포기결정은 전적으로 현산이 결정할 사안이며 우리는 재무투자자로 그 결정에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안방보험과 딜을 완료하기 위해 이미 자금을 마련한 상황”이라며 “이 딜이 소송으로 가며 이 자금은 되레 유동성에 플러스 요인으로 달라졌는데, 시장의 유동성걱정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구NCR논란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신용에 초점을 맞추는 신평사는 구NCR뿐만아니라 수정레버리지(차입투자) 비율을 포함한 새로운 평가기준을 준비중”이라며 “종합기준발표로 구NCR논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4.9매 그래프 1개, 표 1개

성장성 우수, 안정성수익성 ‘미흡’

●기업개요와 투자지표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하 연결, 누적기준)으로 재무비율을 살펴보면 우수한 성장성에 비해 안정성, 수익성은 뒤쳐지는 모습이다. 아직 1분기 보고서가 업데이트되지 않아 4분기 기준으로 분석했다.

27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먼저 안정성 지표인 예대율은 1086.5%다. 예대율은 증권사의 대출채권에 대한 예수부채의 비율로 증권사의 건전성을 나타낸다. 예대율이 높다는 것은 해당 증권사가 유입된 자금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건전성에 좋지는 않다.

이는 부채비율에서도 확인된다. 4분기 기준으로 미래에셋대우의 부채는 123조9562억 원이며 자본총계는 9조1936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1348.3%에 이른다. 단 증권 등 금융업의 경우 본래부터 부채비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다. 증권 등 금융업의 경우 고객이 금융회사에 맡긴 돈은 많고, 이러한 예치금이 부채로 잡아 다른 업종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유보율은 124.0%다. 유보율은 유보액을 자본금으로 나눈 수치로 투자나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위해 자본금 대비 얼만큼의 돈을 적립한 비율을 뜻한다. 투자에 주력한 탓에 유보율이 200%대인 경쟁증권사보다 낮은 수준이다.

성장성은 뛰어나다. 순영업수익(판매관리비 차감 전 영업이익),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1.6%, 42.1%에 이른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증가율도 40.8%를 기록했다.

단 성장성 대비 수익성은 아쉽다. 4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은 6.2%다.기업의 총자산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4%다. 지배주주순이익(연율화)을 지배주주지분(평균)으로 나눈 수치인 자기자본이익률(ROE)는 6.0%다. 증권업계 평균 ROE가 8.5%인 것을 감안하면 ROE강화가 화두라고 하겠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