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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준 포스코케미칼호(號) ‘두 개 마술봉’으로 글로벌 소재업체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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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준 포스코케미칼호(號) ‘두 개 마술봉’으로 글로벌 소재업체로 우뚝

양·음극재 사업 동시 추진하는 국내 유일 업체...'전기차 르네상스 시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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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가 양·음극재 공장을 증설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극재는 여러 업체들이 만들고 있지만 음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은 포스코케미칼이 국내에서 유일합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만들어 전기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입니다.”

포스코그룹 계열 2차전지 소재업체 포스코케미칼을 이끌고 있는 민경준(62) 대표는 최근 양·음극재 공장을 증설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극재는 2차전지가 방전되면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소재다. 이에 비해 음극재는 2차전지를 충전할 때 리튬이온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올해 초 전세계에 퍼져 전기차 등 자동차 판매가 극히 저조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산업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와 음극재 공장 생산설비를 오히려 늘려 경쟁력 강화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양·음극재 증설로 경쟁력 확보 잰걸음

포스코케미칼은 14일 전남 광양시에서 연산 2만5000t 규모 양극재 공장 생산라인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증설을 통해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를 생산하는 광양공장 생산 능력을 현재 연간 5000t에서 3만t으로 크게 끌어올렸다.

업계는 광양공장의 이번 준공으로 국내에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 양극재 수요가 급증할 것을 예상해 포스코케미칼이 이에 따른 생산설비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증설에 이어 2023년까지 광양 양극재 공장을 연산 9만t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9만t 규모는 전기차 배터리 약 75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또한 음극재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세종시에 음극재 2공장을 짓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말까지 연산 2만t 규모 생산체계를 완공했으며 연산 2만2000t 규모 추가 라인 증설도 현재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23년까지 음극재 생산량을 연간 10만5000t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는 전기차 약 175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 '에너지소재 부문' 매출 별도 관리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사업보고서에 배터리소재 사업 매출실적을 별도로 표기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사업보고서에 매출실적을 표기할 때 지난해까지 단열벽돌을 비롯한 내화물과 생석회·음극재·화성품 등 라임케미칼 부문으로 나눴다.

양극재 관련 사업은 라임케미칼 부문에 속했다. 그러나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1분기 보고서부터 매출실적 표기에 ‘에너지소재 부문’이 새로 생겼다. 이는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와 음극재 매출을 따로 관리하겠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회사 경영도 양극재, 음극재 사업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소재 업체들을 살펴봐도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모두 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 포스코케미칼은 두 소재를 모두 추진해 소재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위기경영에 힘입어 포스코케미칼은 매출이 해마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출은 2017년 1조1972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8년 1조3836억 원, 2019년 1조4838억 원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FN가이드 5월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포스코케미칼 매출은 1조8204억 원에 달한다.

포스코케미칼의 지속적인 성장 배경에는 민 대표가 자리잡고 있다. 민 대표는 뼛속부터 '포스코맨'이다. 그는 1984년 포항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제철소 열연부장, 인도네시아 크라타카우포스코 법인장을 거쳐 2019년 1월부터 포스코케미칼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그는 2019년 1월 취임식에서 “포스코케미칼을 명실상부한 국내 초우량 종합 화학 소재기업으로 완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양·음극재 제조기업 포스코케미칼이 글로벌 소재 시장을 휘어잡을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