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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프랑스·독일 등 각국 해운선사, 코로나19 여파 경영위기에 정부에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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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프랑스·독일 등 각국 해운선사, 코로나19 여파 경영위기에 정부에 SOS

프랑스 해운선사 CMA CGM 선박. 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해운선사 CMA CGM 선박.
프랑스 해운선사 CMA CGM SA 등 각국의 해운선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위기에 몰려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각) 헬레닉십핑뉴스 등 해외운송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지난 3개월동안 예정된 모든 운송의 4분의 1이 취소되고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소비자 수요가 급감하면서 각국의 해운선사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세계 해운사들 일부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많은 서구 해운선사들이 직접적인 정부지원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해운선사 CMA CGM는 지난주 HSBC와 소시에떼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 및 BNP 파리바스 등 3개은행으로부터 10억5000유로의 신디케이트대출을 확보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 대출이 3월에 승인된 프랑스의 3300억 달러에 달하는 코로나19 지원책의 일부이며 EU규정에 위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CMA CGM는 175억 달러의 부채를 관리하는 데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CMA CGM은 올해는 약 17억 달러의 대출 및 채권 상환에 직면한 반면 해운량은 약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선주협회 VDR은 독일 선주들이 선박 3분의 1을 잃은 지난 201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VDR의 알프레드 하트만(Alfred Hartmann) 회장은 “선주들이 정부가 운영하는 KfW개발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데 방해받지 않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독일 해운회사는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KfW개발은행의 지원프로그램에 따라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받지 않으면 파멸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VDR에 따르면 회원들의 수익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 4월까지 최대 40%나 감소했으며 모든 종류의 선박용선율이 60%로 떨어져 많은 회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처해있다.

해운선박 소유주가 전세계 선박의 약 20%를 지배하고 있는 그리스에서는 정부가 여름 성수기에 크게 의존하는 100척의 페리선단에 대해 3500만 달러의 구제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