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 회장은 이날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좋은 회사라면 상장 장소로 택할 수 있는 곳이 많고, 절대 미국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내부적으로는 홍콩 2차 상장을 포함한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회장은 “미국은 지속적으로 중국회사의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 매우 우려하고있다”고 말했다.
리옌훙 회장의 발언 등 바이두의 최근 기류 변화는 미중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에 대한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바이두가 홍콩에 2차상장을 할 경우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알파벳 첫글자 합성) 트리오의 홍콩 동시상장이 이루어지게 된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홍콩에서 2차 상장을 완료했으며 텐센트는 2004년에 홍콩증시에 데뷔했다.
뿐만 아니라 징둥닷컴과 IT기업 넷이즈(網易·왕이)가 6월 홍콩증시 2차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스닥은 이번주초 3억1000만 달러의 회계부정으로 중국판 스타벅스인 루싱커피(Luckin Coffee)상장을 철회했다. 또한 나스닥은 일부 중국기업의 경우 상장에서 최소 2500만 달러 또는 상장 후 시가 총액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상해야 하는 기업공개(IPO)를 강화하는 새로운 규칙을 발표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