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코로나19 백신개발업체 모더나 고위임원 2명 주식옵션 행사 거액 챙겨

공유
1

[글로벌-Biz 24] 코로나19 백신개발업체 모더나 고위임원 2명 주식옵션 행사 거액 챙겨

최고재무책임자와 의료책임자 3000만달러 주식처분해 차익실현…회사 신뢰성 떨어트리는 행위 지적

미국 바이오제약업체 모더나사.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바이오제약업체 모더나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개발 실험에 성공했다며 주가를 올린 미국 바이오제약업체 모더나의 고위임원들이 약 3000만 달러의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모더나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의료책임자는 옵션을 실행해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약 3000만 달러를 처분한 사실을 증권거래소(SEC)에 신고했다.
모더나 CFO 로렌스 김(Lorence Kim)은 18일 24만1000주의 옵션을 300만 달러에 행사했다. 그는 곧 1980만 달러에 매각해 1680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19일에는 최고의료책임자 탈 작스(Tal Zaks)는 150만 달러의 옵션을 행사했으며 옵션 행사된 주식을 팔아 820만 달러의 차익을 남겼다.

모더나 주가는 백실 임상실험 초기결과가 발표된 후 지난 18일 30%나 급등했다. 모데나의 임상실험 결과가 월가를 흥분시키자 매출이 급상승했으며 시장가치는 290억 달러에 달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지난 18일 주당 87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의료전문가가 초기결과의 중요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자 주당 70달러로 떨어졌다. 지난 21일까지 최고가에서 16%나 급락했지만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금요일 모더나의 임상실험 결과를 응원하자 2% 상승한 68.50달러를 기록했다.

모더나의 주식거래는 예정된 가격 또는 정해진 날짜에 미래 주식거래를 계획하는 자동화된 내부자 거래계획(10b5-1 계획)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 계획은 이사 및 임원을 포함한 회사 내부자가 판매 할 수 있는 주식의 수와 시기를 규정한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개발에 나선 선두주자중 하나다. 모더나측은 미래의 연구가 잘 진행된다면 내년 1월 초에 백신을 대중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델러웨이대학의 회사지배구조 전문가인 찰스 엘슨(Charles Elson)씨는 “모더나의 주식매각는 임원들이 재직하는 동안 왜 주식을 팔지 말아야하는지를 잘 보여준다”면서 “그것이 합법적이라고 할지라도 회사미래에 대한 자신감 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