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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순위 바뀐다...신한금융투자 불안한 1위, NH투자증권 뒤집기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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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순위 바뀐다...신한금융투자 불안한 1위, NH투자증권 뒤집기 임박

SK바이오팜 공모규모 최대 9593억 원, NH투자증권 등 대표주관사

국내 IPO 연도별 공모금액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SK증권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IPO 연도별 공모금액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SK증권
상반기 기업공개(IPO)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초대어인 SK바이오팜이 상장절차에 나서며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상반기 IPO시장 1위 등극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IPO시장은 여러 증권사들이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수로 보면 1월부터 5월까지는 NH투자증권 2곳, KB증권 2곳, 신한금융투자 2곳, 미래에셋대우 1곳, 한국투자증권 1곳, 교보증권 1곳, 유안타증권 1곳, 유진투자증권 1곳 등 주관사를 맡았다.
공모규모로 따지면 신한금융투자 1210억 원(소마젠 미확정), 유진투자증권 1210억 원, KB증권 463억 원, 유안타증권 407억 원, NH투자증권 332억 원, 미래에셋대우 295억 원, 한국투자증권 108억 원 순이다.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코로나19로 IPO가 취소·연기된데다, 하위권과 공모금액 차이가 크지 않아 순위를 따지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여파에 상장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공모규모가 1000억 원을 넘는 IPO는 1건에 불과해 순위에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IPO시장 구도는 조만간 NH투자증권의 압도적 1위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르면 내달에 NH투자증권이 IPO시장 절대강자로 위상을 회복할 것이라는데 이견은 없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SK바이오팜이 상장절차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19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눈에 띄는 것은 조단위에 가까운 공모금액이다. 공모예정가는 3만6000원~4만9000원이다. 최상단에 공모가가 결정되면 공모규모는 9593억 원에 이른다. 내달 17일~18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기관대상 사전청약)이 진행되며, 23일~24일 청약을 거쳐 6월 내에 신규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단 NH투자증권이 하반기에도 IPO시장 절대강자 지위를 유지할지 장담할 수 없다.
하반기에 호텔롯데, 카카오뱅크 등 굵직한 초대어의 IPO가 진행될 수 있어 이들을 대표주관사로 맡으면 IPO시장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10조 원을 점치는 호텔롯데를 어느 증권사가 대표주관사를 맡느냐가 관전포인트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호텔롯데는 상장 시 기업가치가 약 10조 원대로 평가받고 있다"며 "2015년 당시 호텔롯데의 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이 다시 주관사를 맡으면 IPO시장 순위가 단숨에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