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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한국 드라마 넷플릭스 전송 급증 대인기…코로나19 자택 격리 ‘위기가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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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한국 드라마 넷플릭스 전송 급증 대인기…코로나19 자택 격리 ‘위기가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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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영원한 군주' 포스터=SBS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확산의 여파로 미국 동영상 전송업체 넷플릭스(Netflix) 회원 수가 급속히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 드라마도 속속 넷플릭스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한국 드라마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콘텐츠로 2년 전부터 넷플릭스를 통한 전송이 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외출 자제 현상이 확산되면서 점점 기세가 오르고 있다.

SBS 드라마 ‘더 킹-영원한 군주’는 4월 17일 오후 10시부터 한국에서 방영됐으나 첫 방송이 끝나자마자 넷플릭스를 통해 전송됐다. 매회 방송 직후에 곧바로 전달되고 있다. ‘더 킹’은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등 숱한 시청률 대박 드라마를 만들어 낸 스타 작가 김은숙이 각본을 맡았다. 주연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인기가 있는 이민호와 ‘도깨비’에서도 여주인공을 맡았던 김고은이다. 총제작비는 32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에서는 두 세계가 평행으로 나아간다. 황제 이곤(이민호)이 사는 곳은 대한제국이다. 사실 대한제국은 1910년에 한‧일합병으로 사라졌으나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설정이다. 형사 정태을(김고은)이 사는 곳은 대한민국, 즉 지금의 한국이다. 이 두 세계를 두 사람이 넘나드는 판타지이지만 복잡한 설정 때문인지 4편까지 봐서는 스토리에 쉽게 접근할 수 없다. 시청률도 김은숙 작품치고는 드물게 하락세다.

한편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다. 이 드라마에서 한국 드라마에 처음 빠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한국 드라마 팬층 확대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작년 12월부터 금년 2월까지 방송되어 최종회는 21.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최종회 방송이 끝나자마자 넷플릭스로 전송이 시작됐다. 요즘은 이 패턴이 많아 ‘동백꽃 필 무렵’이나 ‘이태원 클라스’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한국에서 종영된 후 일본에서 방영 시작까지 시차가 있었으나 넷플릭스는 이를 단숨에 줄여 인기작을 독점하기 시작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현빈과 손예진이 주연이다. 남한의 재벌가 영애이자 사업가 윤세리(손예진)는 어느 날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동안 돌풍에 휘말려 북한에 불시착한다. 세리를 처음 발견한 북한 군인 리정혁(현빈)은 세리를 놓친 실수를 감추기 위해 그녀를 숨긴다. 남북 분단의 현실을 그리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코미디라는 것이 신선했다. 북한 사람들이 이렇게 생생하게 그려진 드라마는 처음 봤다. 찰떡궁합인 현빈과 손예진의 사랑 이야기란 것도 인기의 이유일 것이다. 두 사람은 종종 열애가 보도되지만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킹덤’이다. 좀비물이지만 사극의 무대인 조선 시대가 배경이다. 주지훈, 배두나 등이 출연하는 대작이지만 TV에서는 방영되지 않고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다. 2019년 1월에 시즌1의 전송이 시작됐으며, 코로나19 감염이 전 세계에 확산된 금년 3월에 시즌2의 전송이 시작됐다.

현재 제작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영화나 드라마는 10여 편이나 된다고 한다.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처음 전달됐을 때 국내에서 처음으로 넷플릭스를 알게 됐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반면 영상 관계자 중에는 2, 3년 뒤면 넷플릭스가 시장을 독점될할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물론 코로나19는 예상치 못했지만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