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하여 이름 붙여진 괭이갈매기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번식지 주변 해역에서 월동한다. 국내의 경우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독도, 경남 홍도, 전남 칠산도, 태안 난도 등 무인도에서 집단번식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흔한 텃새다. 비번식기에는 해안, 항구, 하구 등지에 서식하다가 4월이 되면 무인도로 이동해 번식한다.
불무기도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6호로 지정된 보호종인 검은머리물떼새의 번식지로서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특정도서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10여 쌍의 검은머리물떼새가 번식하는 것이 목격되었다. 또한, 특정도서의 자연생태계 및 경관보호를 위해 설치된 안내판이 노후 되어 군은 재정비하여 설치하였다.
갯벌과 인접해 있는 신안의 많은 섬들은 괭이갈매기를 비롯하여 검은머리물떼새, 흰물떼새, 쇠제비갈매기 등 다양한 철새들이 번식지로 이용하며, 갯벌을 찾는 도요물떼새 또한 중요한 휴식지로 이용한다. 신안 갯벌은 종다양성이 높고 보전 가치와 생태계 우수성이 매우 뛰어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고경남 세계유산 담당은 “신안 갯벌은 청정지역으로 철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인근의 섬은 휴식지와 번식지로 이용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신안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 보전과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광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kw89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