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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삼성물산 CEO까지 뛰어든 반포3주구, 누구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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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삼성물산 CEO까지 뛰어든 반포3주구, 누구 품으로?

시공사 합동설명회 나란히 참석 직접 조합원 표심 공략...30일 총회서 판가름
대우건설 김형 사장 “100년간 회자될 랜드마크 단지 조성...계약·공기 준수”
삼성물산 이영호 사장 “래미안 최고 기술 총투입 기념비적 작품 만들겠다”

대우건설이 설계한 반포3주구 '트릴리언트 반포' 투시도(위)와 삼성물산이 설계한 '래미안 프레스티지' 투시도(아래). 사진=삼성물산, 대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이 설계한 반포3주구 '트릴리언트 반포' 투시도(위)와 삼성물산이 설계한 '래미안 프레스티지' 투시도(아래). 사진=삼성물산, 대우건설
올 상반기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구) 수주전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대표이사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의 결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지난 19일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건설사 1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는 김형 대우건설 사장과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도 직접 참석해 강력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이날 “대우건설이 반포3주구에 제안한 입찰조건들은 도시정비사업의 최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대우건설의 임직원들이 오랜 시간동안 고민한 노력의 결과”라면서 “반포3주구를 100년에 걸쳐 회자될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겠다”며 조합원 표심을 공략했다.

김 사장은 “입찰제안서와 계약서 내용을 반드시 지키고, 사업기간 작은 문제 하나까지도 대표인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성공적인 재건축사업 완수를 약속했다. 김 사장은 앞서 지난 13일에도 반포3주구 조합사무실을 방문해 노사신 조합장 등 조합 관계자들을 만나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도 조합원들에게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 사장은 “래미안은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2년 연속 1위를 지킨 브랜드”라고 강조하며 “래미안의 우수한 품질, 기술력과 서비스, 외관, 조경, 사물인터넷, 친환경 기술을 반포3주구에 총 집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포3주구를 20년 래미안의 정수를 담은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약속한 사업 일정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최고경영자까지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직접 뛰어든 것은 그만큼 반포3주구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려는 두 회사의 바람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7년 반포주공1‧2‧4주구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경쟁을 펼쳤던 현대건설과 GS건설도 당시 서로 사장들이 직접 조합원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경우 5년만에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향후 도시정비시장에서 ‘래미안’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라도 반포3주구 시공권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건설도 지난 2017년 신반포15차 시공권 확보 이후 서울 강남권에서 뚜렷한 수주실적이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강남권 재건축사업 시공권 수주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대우건설에게 반포3주구는 놓칠 수 없는 사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