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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회장 잇따른 사고에 “근본적 대책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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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회장 잇따른 사고에 “근본적 대책 마련하라”

구 회장, LG 화재 공장 헬기타고 긴급 방문…“모든 경영진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질타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일 헬기를 타고 충남 서산 LG화학 대산 공장을 긴급 방문했다. 전날(19일)LG화학 공장 화재 사고 발생 하루 만이다.

LG화학 인도공장에서의 가스누출 사고 발생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국내 LG화학 공장의 확재 사고 등 잇따른 악재가 속출하자 구 회장이 직접 수습에 나선 것이다.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대산공장을 헬기편으로 방문해 발생한 사고 현장과 수습 상황을 살펴보고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또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구 회장의 긴급 방문에 신학철 부회장 등 경영진도 동행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와 국내 사업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사고와 관련,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하며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구 회장은 이어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환경, 품질 사고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며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안전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되어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2018년 구 회장 취임 이후 사고 현장을 찾아 ‘무거운 책임 통감’을 언급하며 안전 대책을 주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조속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LG화학 공장의 촉매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직원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7일에는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 인근 마을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가 누출돼 12명이 숨지고 약 1000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