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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문가' 김기남 부회장, 삼성의 제2 전성기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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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문가' 김기남 부회장, 삼성의 제2 전성기 이끈다

김기남, '세계 최고' 반도체로 이재용 부회장 '신경영' 지원사격...이미지센서·파운드리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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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1기 주주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이재용(52) 부회장의 '신(新)경영' 선언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삼성을 둘러싼 환경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해외기술을 수입해 가전제품을 조립하던 삼성이 1983년 '도쿄선언'을 통해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이후 현재 전 세계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글로벌 기업 중 하나로 우뚝섰다.

업계는 삼성의 제2 전성기도 반도체가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는 삼성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선봉엔 김기남(62) 삼성전자 부회장이 있다.

◇김기남, '세계 최고' 메모리 기술력 있게 한 40년 '반도체 외길'

김기남 부회장은 삼성의 제1 전성기를 이끌었던 '반도체 박사' 권오현(68) 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처럼 삼성의 대표적인 '반도체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주로 삼성전자 메모리개발실과 반도체 연구소를 거치며 D램 연구를 담당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2003년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 핵심인력에게 부여하는 '삼성 펠로우'에 선정됐으며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펠로우이기도 하다. 2017년에는 유럽 최대 반도체 나노기술 연구소 IMEC으로부터 평생혁신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7년 권오현 회장에 뒤를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에 오른 이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당시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수준인 27조3456억 원을 반도체 부문에 쏟아부었다.

그리고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이듬해 실적 호조로 결실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영업이익 58조8867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에서만 영업이익이 44조5700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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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김기남號 삼성반도체, 시스템 1위 도약 통해 新반도체 신화 쓴다

최근 김 부회장 시선은 시스템 반도체로 향해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하고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 등에 133조 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의 시스템반도체 최정상 도약 전략은 '이미지센서'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이 핵심이다. 이미지 센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로 보여주는 반도체다.

현재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일본 소니와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1억 화소'의 벽을 깬 1억 800만 화소의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초미세공정'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거머쥐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을 활용한 7나노 이하 최첨단 미세공정 기술을 대거 개발해 현재 시장 1위인 대만 TSMC를 넘어서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김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 반도체는 최근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사업과 서버용 반도체 사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 3월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는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의 실현'이라는 꿈을 만들어 나갈 원년"이라며 "올해를 재도약 발판의 원년으로 삼아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성장 기반 기술 투자를 통해 사업 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