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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온기’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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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온기’ 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 본격 가동
저신용등급 매입기구설립에 지원대상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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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만기, 순발행 현황, 자료=현대차증권
회사채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저등급 회사채까지 당국의 지원책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AA급 이상 회사채 발행시장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각종 시장대책이 가동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집행시작…투자심리 안정

대규모 집행이 되진 않았지만 채권시장안정펀드의 대상이 AA-급 이상이라는 안도감에 회사채 AA-(3년) 스프레드는 75bp(1bp=0.01%) 전후에서 급격한 확대는 멈췄다. 스프레드는 회사채 신용등급간 금리격차를 뜻한다.

이달들어 신용시장의 관심은 저신용등급 회사채로 쏠리고 있다. A급 회사채 발행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저신용등급에 회사채도 수급대책 시행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대표지원책은 회사채 신속인수제(4조4000억 원)과 저신용등급을 포함한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20조 원)이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을 위해 사모로 발행을 하면 산업은행이 80%를 총액인수하고 20%는 발행사가 자체 상환하는 제도를 뜻한다.

이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본격화되면 신용등급이 A~BBB급으로 낮은 업체가 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이들의 만기는 약 5조4800억 원이다. 80%인 4조4000억 원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절반(2조2000억원)은 신보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에 편입되며, 절반은 채권은행과 회사채 안정 펀드 등이 인수하게 된다.

감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AA급 이상은 채안펀드(20조원)에서, 그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A~BBB급은 회사채 신속인수제도(4조4000억 원)에서 지원한다”며 “전체 회사채 발생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체 회사채 시장, 정부유관기관 구원투수…안전판 기대

저등급 회사채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저신용등급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는 한은의 유동성 지원을 바탕으로 특수목적기구(SPV)를 설립해서 저신용등급 회사채와 CP, 단기사채를 매입하는 기구를 뜻한다.

전체 매입규모는 20조 원이다. 매입범위도 회사채 뿐만 아니라 5월 이후 도래하는 A2~A3급 일반 CP 만기, 약 11조3000억 원에 대한 차환도 포함된다. 차환은 이미 발행한 채권을 새로 발행된 채권으로 상환하는 것을 뜻한다.

김연구원은 “저신용등급의 매입기구까지 본격가동되면 국내 회사채 시장 대부분을 정부 유관기관이 지원하게 된다”며 “장단기 직접금융시장은 안전판이 생긴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미 채안펀드, 산업은행 CP매입, 회사채 발행재개로 이달들어 급격히 확대된 단기물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며 “회사채는 등급하락에 대한 경계감으로 아직 A등급까지 온기가 전해지지 않았지만, 한은의 회사채 매입이 본격 시작되면, A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도 축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