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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장비 중소기업 '비전세미콘', 24시간 무인로봇카페 첫선 '언택트 혁신기술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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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장비 중소기업 '비전세미콘', 24시간 무인로봇카페 첫선 '언택트 혁신기술 결실'

무인자동화 기술 확장 로봇카페 시스템 개발, 대전에 1호점 '스토랑트' 오픈...올해 10호점 목표
스마트바리스타, 서빙로봇 등 원스톱 서비스...커피·에이드·밀크티 50여개 음료 2분내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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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세미콘이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로봇 카페 직영점 스토랑트 1호점의 문을 열었다. 사진=비전세미콘
창업 23년의 반도체 후처리공정 플라즈마 장비 제조 전문기업이 약 7개월간의 무인카페 시범운영을 거쳐 최근 무인자동화 시스템 로봇카페를 문을 열어 눈길을 끈다.

특히, 주문·결제부터 제조와 서빙까지 종업원의 서비스 활동 없이 운영되는 이 로봇카페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언택트(비대면)' 기술과 서비스의 트렌드에 부합해 K방역에 이어 K-사이언스(Science)의 혁신기술이란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와 플라즈마장비 제조사 비전세미콘(대표이사 윤통섭)에 따르면, 지난 15일 비전세미콘이 자체 운영하는 24시간 무인자동화 로봇카페 '스토랑트'가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산업단지에 선보였다.

스토랑트는 '스마트 오토매틱 레스토랑(Smart Automatic Restaurant)'의 줄임말이다. 카페는 서빙 로봇 '토랑'과 키오스크를 주축으로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된다.

스마트 바리스타 시스템은 커피, 에이드, 밀크티 등 50여 가지의 음료 제조가 가능하다. 평균 제조 소요 시간은 1분 30초~2분이며 정해진 레시피대로 제조해 항상 같은 맛을 정량으로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재료 부족 감지 센서를 탑재해 부족하면 상황을 전달해 주며, 전면부에 투명 LCD 모니터를 부착함으로써 광고를 통한 부가 가치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제조가 완료된 음료는 서빙로봇 토랑에게 전달된다.

스토랑트에 방문한 고객이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를 통해 주문을 하면 메뉴와 자리를 정할 수 있는데 메뉴는 바리스타 로봇에게 전달되고 자리는 서빙로봇에게 전달된다. 이 두 로봇은 서로 연동돼 있어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서빙 로봇이 이 사항을 인지하고 스마트 바리스타 시스템으로부터 제조된 음료를 받아 고객이 자리에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서빙로봇 토랑은 고객이 음료를 선반에서 꺼낼 때 어떤 음료인지 말해주는 음성안내 서비스가 탑재 돼 있다. 토랑은 시스템상 설정된 경로로만 이동하며 안전 기능이 설정돼 사람·장애물을 마주할 경우 즉각 회피하거나 정지한다. 충전형 로봇으로 주문이 없을 시엔 도킹 시스템으로 이동해 스스로 충전한다.

음료배송 기능뿐만 아닌 살균·공기청정 기능도 갖추고 있는 토랑은 99.9% 병원균과 미생물을 살균해 이용 고객들에게 위생적인 공간을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비전세미콘은 지난 2014년 스마트 공장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화장품 회사나 자동차 공장 등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의 수작업 현장에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시키며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왔다.

비전세미콘은 스마트 공장 자동화 기술을 회사 자체에 적용할 사업 아이템을 찾다가 지난해부터 카페와 접목시켜 대전의 한 산업단지에 로봇 카페를 개업하고 시범 운영에 나섰다.

비전세미콘 이동배 연구소장은 "기존에는 사람이 음료를 만들고 서빙 로봇이 매장 내에서 배달만 하는 형태였다면 스토랑트는 세계 최초로 바리스타 로봇과 서빙 로봇이 서로 연동해 주문, 음료 제조, 배달까지 로봇이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One-Stop)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개업한 무인 로봇카페 시행 초기에는 서빙 로봇이 비슷한 색깔의 음료의 구분을 잘 못해 서빙 시간이 지연되는 등 문제점이 발생했다"면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고객 의견을 수렴해 맛과 서비스의 개선점을 보완해 정식으로 스토랑트의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비전세미콘은 스토랑트의 대전 1호 직영점 공식 운영을 시작으로 올해 전국 주요도시에 10개의 가맹점을 확장하고, 비대면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비전세미콘 측은 "앞으로는 음료 위주의 카페를 넘어 24시간 운영 가능한 무인자동화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해장국이나 국밥 등 다양한 요식업 분야로 넓혀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비전세미콘은 지난 1997년 비전전자로 설립돼 4년 뒤인 2001년 현재의 비전세미콘㈜로 법인전환했다. 플라즈마 클리너와 산업용 오븐, 디스컴 등 반도체장비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면서, 신규사업으로 일반산업용 무인자동화설비, 반도체 공정자동화 설비(AGV) 구축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93억 원을 올리며 직전 2018년(165억 원)보다 1.7배 증가한데 힘입어 영업이익 32억 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