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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세계 초일류’ 프리미엄 전략으로 좋은 실적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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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세계 초일류’ 프리미엄 전략으로 좋은 실적 거둬

효성티앤씨, 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48% 급증....글로벌 네트워크로 스판덱스 판매 '탄탄대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그룹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그룹 제공
세계 1위 스판덱스 생산 업체 '효성티앤씨'가 조현준(52) 효성그룹 회장이 추진해 온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에 힘 입어 지난해 깜짝 놀랄만한 좋은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뒀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매출액 5조9831억 원, 영업이익 3229억 원 이라는 좋은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이는 2018년에 비해 각각 9%, 48.1% 상승한 것이다.
효성티앤씨가 '깜짝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은 그동안 고유의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를 반영하는 '맞춤형 프리미엄 차별화 전략'이 효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특히 효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검은색 스판덱스 '크레오라 블랙(creora® Black)'은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흰색을 띠고 있는 스판덱스 원사는 직물을 제작할 때 희끗희끗하게 스판덱스가 보이는 현상(그린 쓰루·Grin-through)이 있다. 그러나 효성의 첨단 크레오라 블랙은 깊고 진한 검정색이 나와 그린 쓰루를 막아준다.

또한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creora® regen)'은 스판덱스 잔여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제품이다. 조 회장은 전 세계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 의식이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크레오라 리젠을 개발을 지시했다. 그의 판단은 적중해 현재 크레오라 리젠 판매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크레오라 액티핏(creora® ActiFit)은 극한 스포츠용 스판덱스 원사다. 이 스판덱스는 햇빛과 열, 수분 등 극심한 기후 환경에 잘 견딜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효성티앤씨는 다양한 제품 종류 외에도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판덱스 등 주력제품을 전 세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인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터키에 공장을 세웠으며 신흥국 중심의 아시아시장을 겨냥해 베트남공장을 설립했다"며 "최근 섬유산업이 급 성장중인 남미 등 미주시장 공략을 위해 브라질공장, 그리고 세계 최대 섬유시장을 목표로 하는 중국공장 등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권역별 생산기지를 구축한 셈이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급성장중인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섬유시장을 타깃으로 삼아 지난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아우랑가바드시 인근 아우릭 공단에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했다.

조 회장은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고객의 소리를 경청할 것을 강조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