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매출액 5조9831억 원, 영업이익 3229억 원 이라는 좋은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이는 2018년에 비해 각각 9%, 48.1% 상승한 것이다.
특히 효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검은색 스판덱스 '크레오라 블랙(creora® Black)'은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흰색을 띠고 있는 스판덱스 원사는 직물을 제작할 때 희끗희끗하게 스판덱스가 보이는 현상(그린 쓰루·Grin-through)이 있다. 그러나 효성의 첨단 크레오라 블랙은 깊고 진한 검정색이 나와 그린 쓰루를 막아준다.
또한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creora® regen)'은 스판덱스 잔여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제품이다. 조 회장은 전 세계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 의식이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크레오라 리젠을 개발을 지시했다. 그의 판단은 적중해 현재 크레오라 리젠 판매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크레오라 액티핏(creora® ActiFit)은 극한 스포츠용 스판덱스 원사다. 이 스판덱스는 햇빛과 열, 수분 등 극심한 기후 환경에 잘 견딜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효성티앤씨는 다양한 제품 종류 외에도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판덱스 등 주력제품을 전 세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인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터키에 공장을 세웠으며 신흥국 중심의 아시아시장을 겨냥해 베트남공장을 설립했다"며 "최근 섬유산업이 급 성장중인 남미 등 미주시장 공략을 위해 브라질공장, 그리고 세계 최대 섬유시장을 목표로 하는 중국공장 등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권역별 생산기지를 구축한 셈이다.
조 회장은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고객의 소리를 경청할 것을 강조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