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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코로나19 현황 및 경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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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코로나19 현황 및 경제 영향

- 가나 정부,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증가에 대한 다양한 대응책 제시 -
- 팬데믹 하의 경기 둔화에 대한 부양책과 더불어 민생안정책도 마련해 -


가나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가나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긍정적이었던 가나 경제 전망과 달리 가나 확진자 수의 지속적인 증가와 코로나19발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가나 경제에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이에 정부와 민간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과 경기 회복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 중이다.

가나 코로나19 발생 현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대응

가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이
(단위: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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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Worldometers(2020.5.4.)

가나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2020년 1월 24일부터 수도 아크라의 코토카 국제공항에서는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건강신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를 시작으로 한 검역 절차는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확대돼 코로나19의 국내유입을 막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가나에서는 인접국인 토고, 부르키나파소, 코트디부아르 등보다 늦은 3월 12일 최초로 터키와 노르웨이에서 입국한 두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3월 21일 첫 사망자가 나왔으며 2020년 5월 4일 기준 누적 감염자 수는 2719명, 사망자 수는 18명이다.

초기 확진자들은 터키, 노르웨이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스위스, 터키, 독일, 미국 등 해외 방문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3월 15일 가나 대학교는 미국 여행에서 돌아온 가나 대학교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음을 발표했으며, 이에 대학 측은 모든 수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유입해 발동된 입국관련 조치에 따라 중국인 24명을 비롯한 해외 입국자 30여 명의 입국이 불허되기도 했다.

가나 지역별 코로나19 감염자 현황
(단위: 명)

자료: Ghana Health Service(2020.5.6.)

가나 코로나19 일자별 주요 대응
일자
주요 대응
1월 31일
ㅇ 보건부, 가나 내 확진자 발생 전부터 성명을 통해 예방책 발표
- 비누와 물로 주기적으로 손 씻기
- 가능한 경우 알코올 손 소독제 이용하기
-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증상을 보이는 자와 1m 이상 거리 유지하기
- 환자 혹은 감염 물체와 접촉 후 닦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 신체 활동하기, 충분한 물 마시기, 잘 먹기, 스트레스 줄이기, 충분한 수면 취하기
- 가까운 보건 시설에 증상 신고하기
- 기침 시 휴지 혹은 손수건 사용하기
2월 28일
ㅇ 보건부, 이웃국가 나이지리아에 확진자가 발생하자 예방조치 추가 발표
- 확진자 발생국에서 입국 시 2주간 자가격리 권고
- 지속적인 발열 및 기침 발생 시 핫라인으로 연락
- 확진자 발생국에서 입국했고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다면 보건기관 방문을 삼가하고 핫라인으로 연락할 것
3월 11일
ㅇ 대통령, 제1차 대국민 담화 진행
- 약 1억 달러를 투입해 의료 인프라 개선, 의약품 구입, 코로나19 관련 교육에 투자할 것을 재정부에 지시함.
- 확진자 발생국에 대한 불필요한 방문을 삼갈 것을 권고
3월 12일
ㅇ 가나 첫 확진자 2명 발생에 따라 추가 조치 발표
- 발열감, 재채기, 호흡곤란 발생 시 집에 머물며 핫라인에 연락
3월 15일
ㅇ 대통령, 제2차 대국민 담화 진행
- 모든 대학, 고등학교 등 공·사립 교육기관의 무기한 휴교령 발동
- 콘퍼런스, 워크샵, 장례식, 페스티벌, 집회, 스포츠 경기, 종교집회를 4주간 금지
- 사업장의 운영은 가능하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라야 함.
- 슈퍼마켓, 쇼핑몰, 식당, 클럽, 호텔, 주점은 손세정제·흐르는 물과 비누 등 손 씻기 용품을 제공함으로써 강화된 위생 절차를 따라야 함.
- 교통부는 교통 연합과 민간 및 대중교통 업자들이 교통수단 및 터미널에서 위생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손세정제 등 손 씻기 용품을 제공해야 함.
3월 17일
ㅇ 입국관련 조치의 발동
-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나라를 14일 이내에 방문한 사람은 가나 국민 및 가나 체류 허가를 받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입국이 불허됨. 항공사들은 이들을 탑승시킬 수 없고 출입국 사무소도 이들을 입국시킬 수 없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나에 입국한 자들은 14일간 자가격리 대상임. 자가격리를 하지 않는 자는 국가에 의한 강제격리가 적용됨.
- 입국 시 증상을 보인 자는 격리되며 검사를 받게 됨.
3월 21일
ㅇ 대통령, 제3차 대국민 담화 진행
- 3월 23일 0시부터 2주간 육, 해, 공 국경의 폐쇄 발표함. 단 폐쇄 조치는 물품, 보급품, 화물에는 적용되지 않음.
- 3월 23일 0시 이전 입국자는 의무로 격리돼 검사를 받아야 함.
-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이들에 대한 검사 실시
- 5만 개의 검사 키트가 주문됨.
- 2020년 3월 25일을 코로나19 해결을 위한 금식과 기도의 날로 지정
3월 27일
ㅇ 대통령, 제4차 대국민 담화 진행
- 아크라, 쿠마시 등 광역 도시권에 2주간 음식, 의약품, 물, 은행업무, 공중 화장실 이용 등을 제외하고는 이동을 금지함.
- 도시 간 이동은 물론 도시 내 이동의 경우에도 오토바이 승객 추가 탑승 금지, 트로트로, 택시 등의 승객 수를 제한하는 등 이동이 제한됨.
4월 5일
ㅇ 대통령, 제5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경봉쇄 2주 연장을 발표
4월 9일
ㅇ 대통령, 제6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부활절 휴일(4월 10~13일)동안 가족 모임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를 것을 당부
4월 19일
ㅇ 대통령, 제7차 대국민 담화 진행
- 주요 도시의 이동금지령 해제
- 기존 확진자 대부분이 해외 입국자 및 그 접촉자라는 점에서 국경봉쇄 조치는 2주 연장
- 콘퍼런스, 워크샵, 장례식, 파티, 공공집회 등의 금지와 휴교령은 지속됨.
4월 24일
ㅇ 보건부 장관, 마스크 착용 지시
- 마스크 이용 수칙 및 크기 등 마스크 표준도 고지
- 음식 상인, 교통수단 운전수 및 이용객, 회사, 상점, 식당, 스파, 쇼핑몰, 교회, 병원 등 모든 공공장소에서 항상 마스크를 쓸 것을 명령
4월 26일
ㅇ 대통령, 제8차 대국민 담화 진행
- 공공집회 금지 기간을 5월 10일까지 연장함을 발표
- 병원이 없는 88개 지역에 병원 건립 추진
5월 1일
ㅇ 대통령, 국경봉쇄 조치 5월 31일까지 1개월 연장 발표
자료: Ghana Health Service, Ministry of Information, Ghana Web 종합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부의 여러 조치에도 계속해 확진자가 늘자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2주간의 국경봉쇄를 선포했다. 그 후 지역감염의 심화와 동시에 타국에서 확진자가 밀입국하는 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국경봉쇄를 연장 및 강화했다. 반면 일부 지역에 대한 이동금지령의 경우 취약계층에 대한 피해와 가나의 검사역량 강화에 따라 4월 19일 제7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해제함을 발표했다.

코로나19가 가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



가나 최근 3년 및 2020년 경제성장률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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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세계은행 및 KOTRA 아크라 무역관 자료 편집

매 해 높은 수치를 기록하던 가나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가나 경제성장률은 2017년에 8.1%, 2018년에 6.3%, 2019년에 7%였다. IMF는 2019년 12월 20일 가나의 2020년 경제성장률을 평소보다 낮은 5.8%로 예상했다. 그러나 가나 재무부 장관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1.5%까지 떨어져 37년만에 최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도 또한 희망적인 수치일 수 있으며,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화폐가치도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무사하지 못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없던 연초 블룸버그는 세계 140개 화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나 세디가 미화에 대해 가장 강세를 보이는 화폐일 것이라고 점쳤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세디화는 코로나19에 대한 수출 둔화, 전 세계적인 유가 하락에 따라 전년대비 약 10%의 가치를 상실했다.

석유 수출 국가인 가나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경제 악영향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8년 기준 가나 수출 수익의 20% 가량을 석유가 차지했다. 그러나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25달러 미만으로 폭락하고 당초 예상 유가의 절반 가까이로 떨어짐에 따라 원유 수출 수익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이후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 의해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나는 아프리카 대륙 2위의 금 생산국이며, 총수출의 40%를 금이 차지한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가나의 금 생산량은 지난 해 생산량인 400만 온스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그러나 가나 금 생산량 및 국제 금 가격 상승이 유가 폭락으로 인한 후유증에 대해 완충 작용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가나 대통령은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3월 27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가정과 중소기업 등에 10억 세디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에 총 6억 세디를 대출해주고 1년간의 지불 유예 기간 후 2년간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추가로 민간 은행은 가나은행과 함께 의약업, 보건 및 서비스, 제조업 등의 산업에 대한 지원을 발표했다. 또한 정부는 세금 신고일을 4월에서 6월로 연장하고 2020년 4월 1일부터 은행이자를 2% 감면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가나은행은 실제로 기준금리를 16%에서 14.5%로 2.5%p 하향조정해 이자를 낮춤은 물론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Vodafone 등 통신사 매장의 영업시간 제한 등에 대비해 모바일 이용자들로 하여금 100세디까지 무료로 송금을 가능하게 하고 거래 가능 금액도 일일 최대 100%에서 300%까지 늘린다고 발표했다.

전망 및 시사점



가나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한 민생안정책도 제시했다. 국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전국의 수도세를 면제해주기로 했으며 아크라, 테마, 쿠마시, 카소아 지방 40만 명에게 식량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또한 4월 9일 제6차 대통령 담화를 통해 0kWh에서 50kWh를 사용한 경우에 대해 전기세를 전면 감면해주기로 했음을 밝혔다. 또한 그 이상 사용한 세대 및 사업장에는 50% 감면 혜택이 있으며, 나머지는 정부가 부담할 계획이다. 이와 동반해 전국에 1200만 개의 LED 전구를 무료로 공급해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과 가계 소비 절감의 효과를 누리고자 한다.

가나 정부는 보건직 종사자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통령은 4월 5일 발표로 보건직 종사자의 4월, 5월, 6월 3개월간 수입에 대한 세금 면제 혜택과 함께 아크라, 테마, 쿠마시, 카소아 지방의 보건직 종사자들에게 무료 대중교통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최전방에서 일하는 보건직 종사자의 경우 월급의 50% 보너스가 제공된다.

Nana Akufo-Addo 가나 대통령은 4월 19일 제7차 대국민 담화에서 가나가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6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국가이며, 백만 명당 검사 횟수도 아프리카 1위라고 발표했다. 거기에 더해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얻기 위해 드론을 도입하는 등 신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함으로써 앞으로 확진자 감소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나는 또한 코로나19를 대응 핫라인을 마련해 의심증상 발현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가나 내에서 우리 국민에게 코로나19 의심증상 발현 시에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전화번호는 다음과 같다.

가나 내 코로나 의심증상 발현 시 연락처
분류
전화번호
코로나19 핫라인
050-949-7700 또는 055-848-9868
주 가나 대한민국대사관
024-432-1858
자료: 주 가나 대한민국대사관 홈페이지




자료: Worldometers, Ghana Disease Surveillance Department, Ministry of Information 공식 SNS 계정, Ghana Web, World Bank, Ghana Health Service 공식 홈페이지, 대한민국 외교부, KOTRA 아크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