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적은 최근 3년 중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2017년 2분기(매출 3826억 원, 영업 손실 32억 원)보다도 매출이 36%나 적다. 임대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지출이 많았던 점이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중국 시장은 지난 1월 24일부터 극장 영업을 중단함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85.6% 낮은 158억 원, 영업 손실은 354억 원을 기록했다. 터키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매출과 영업 이익이 크게 줄었다.
이날 이 회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어 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1610억 원은 차입금 상환에, 890억 원은 운영에 쓰일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대 주주는 CJ CGV의 39% 지분을 보유한 CJ 주식회사다. 주가 변동성과 구주주 배려를 위해 할인율 20%를 적용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6월 17일이다. 7월 중순 발행가액을 확정한 후 주주배정과 실권주 일반 공모를 벌여 7월 말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