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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그리고 기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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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그리고 기회(2)

고 영경 교수(Ph.D. in finance, Senior Research Fellow, Sunway University Business School)

목차


[1편] 1. 일상생활용품 & 주방용품
2. 대용량 선호 쇼핑
3. 식료품 & 전자상거래(Ecommerce)
4. 음식 배달 & 전자 결제

[2편] 1. 장갑
2. 콘돔 제조업
3. 코로나19 이후 경제전망


거의 모든 산업이 내리막을 걷는 와중에 의료용/산업용 고무 장갑 제조업과 콘돔시장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개인/의료용 보호장비 수요가 폭증하고 있고,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이 외출 제한상황에 놓여있어 콘돔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두 품목의 주재료는 고무이며, 말레이시아는 주요 고무 생산지이자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글로벌 수요증가에 따른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장갑
말레이시아는 천연고무 수출량으로는 세계 4위이나, 세계 고무 장갑 시장의 65%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며, 의료용 장갑(examination & surgical gloves) 시장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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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생산자는 Top Glove를 비롯한 거대 4개 제조사이며 이외에도 40여개 주요 기업들이 다양한 장갑과 의료용/산업용 소모품을 생산한다. 코로나 확산으로 주문량이 100% 이상 증가해 생산능력을 최대로 활용하고 기계를 신규 도입해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밀려드는 주문량의 50~80%는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 말레이시아 장갑 생산업체 BIG 4>
기업명
주요 특성
Top Glove Corporation
세계 최대 생산업체, 세계 시장점유율 26%, 44개 공장, 1일 2억개 natural & synthetic rubber gloves 생산
Hartalega Holdings Bhd
세계 최대 nitrile glove 생산자
Kossan Rubber Industries
OEM 제조사, 세계 3위 생산자
Supermax Corp
latex examination gloves 시장 12% 차지
※ 기타 소규모 제조업체 : Comfort Gloves Bhd, Careplus Group Bhd, Rubberex Corp. Bhd, Brightway Holdings Snd
Bhd 등

콘돔 제조업
글로벌 마켓의 2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콘돔 제조업체는 말레이시아의 Karex Bhd. 콘돔 시장 역시 수요는 두 자릿수 비율로 늘어나고 있지만 제조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생산을 중단하거나, 원료 수급 문제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어서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이동제한조치로 Karex가 10일 가량 생산을 하지 못했고 이후로도 인력의 50%만 투입할 수 밖에 없었던 탓이 크다. 말레이시아는 콘돔 생산 1위 국가이고 중국과 인도, 태국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Karex Bhd. 기업 정보

  • ● 1988년 Johor에서 설립. 현재 말레이시아 내 3개, 태국 1개 공장 운영
    ● 세계 최대 콘돔 제조회사 (연간 6천만 개)
    ● 주요생산품: Sexsual Wellness(콘돔, 루브리컨트), Medical (Catheter, 초음파 probe cover)
    ● 대표 브랜드: Carex (자체 브랜드), Durex 제품 공급.
    ● World Health Orgnization과 UN 등 국제기구에 HIV & AIDS 확산방지 목적으로 콘돔공급.
    ● 매출: FY2019 RM 3.8억 , FY2018 RM 4.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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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이후 경제전망

  • 경제전망 하향조정
    펜데믹이 선언되기 이전부터 말레이시아 경제는 이미 타격을 받기 시작했고, 기간이 길어지면서 경제전망에 보다 부정적인 견해들이 나오고 있다. IMF는 4월 발간한 “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3.0%로 내려가고 2021년 5.8%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4.8%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아세안-5(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역시 -0.6%로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태국이 -6.7% 그리고 말레이시아가 -1.7%로 아세안-5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역시 경제성장률을 전년도 4.3%에서 0.5%에서 최대 -2.0% 내려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담긴 보고서를 내놓았다.

  • <IMF 경제전망> (annual percent change, 2020 & 2021 연도는 전망)


  • 명목 GDP
    소비자 가격
    경상수지*
    실업률(%)
    연도
    2019
    2020
    2021
    2019
    2020
    2021
    2019
    2020
    2021
    2019
    2020
    2021
    말레이시아
    4.3
    -1.7
    9
    0.7
    0.1
    2.8
    3.3
    -0.1
    1.7
    3.3
    4.9
    3.4
    ASEAN-5
    4.8
    -0.6
    7.8
    2.1
    1.8
    2.7
    1.2
    -0.5
    0.1



    *Percent of GDP


  • 이동제한기간이 얼마나 길어지는가에 따라 이후 경제전망이 달라지겠지만, 코로나 사태가 끝나더라도 적어도 2020년 관광업은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 수요와 공급망의 동시에 타격 받은 글로벌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수출의 35%를 차지하는 E&E(Electrical & Electronic) 매출감소, 유가하락으로 인한 Petroleum Products, Chemicals & Chemical Products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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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ank Negara Malaysia)


  • <2019년 수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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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ank Negara Malaysia)


말레이시아 정부는 경제부양 대책(economic stimulus package)과 대형 인프라 투자가 최악의 상황을 막아주면서 GDP를 각각 2.8 그리고 1.0 퍼센트포인트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소득층 가계와 고용인들에게 생활비를 지급하고, 의료비 지원, 세금 감면과 전기료 인하와 인터넷 무료(예: free 1GB) 등 다양한 경제살리기 대책 실행에 들어갔다. 무엇보다 전체 기업의 98%, GDP의 3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위기에 처한 만큼 특별구호기금, 대출 보증 및 부채상환유예 6개월 자동 연장, 고용유지프로그램 등 각종 지원책이 절실하다. 1차와 2차 경제부양대책에 배정된 금액은 총 2,600억 링깃 말레이시아 GDP의 17%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두 번째 기대하는 경기부양 채널은 전철과 고속도로, 철도 등 교통인프라 프로젝트 투자집행으로 건설 부문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대표적 프로젝트(건설 중)와 그 규모는 MRT2 305억, Pan Borneo 고속도로 325억, LRT3 166억 링깃으로 중앙은행은 150억 링깃마다 GDP 1 퍼센트포인트 상승효과가 있다고 추정한다.
여기에 2020년 5월 5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이자율을 50베이시스 포인트 낮춰 정책금리를 2%로 내렸다. 코로나19로 MCO 기간이 계속 연장되는 바람에 경제적 손실 추정액은 146억 달러로 늘어났고, 원유 가격 붕괴 등에 따른 추가적인 경제부양 조치이다.

대규모 경제부양 대책을 근거로 세계은행은 말레이시아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서서히 반등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이다. 물론 경제 회복의 시기와 속도는 내부적으로는 이동제한 해체 시점과 글로벌 코로나 종식에 달려있다.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유동성과 공급망 관리의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반등을 준비해야 한다. 유럽이 이미 정점을 지나면서 JP모건과 골드만 삭스는 지금 세계 경제가 바닥을 지나고 있으며 조만간 회복을 시작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위기를 넘긴 기업들에는 반드시 더 큰 성장의 기회가 온다.

※ 글쓴이 주요 저서: 미래의 성장 시장 아세안(Future Growth Market AS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