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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강소기업] 국산쌀국수 포항웰빙푸드 "K푸드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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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강소기업] 국산쌀국수 포항웰빙푸드 "K푸드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겠다"

김호진 대표 수입업 은퇴 뒤 70세 인생2막 도전...튀기지 않아 개운하고 쫄깃한 '미가면' 개발 인기
국산쌀 50% 탱글탱글 면발, 김치·멸치·사골 어우러진 국물 '미가면' 출시 인기 "남녀노소 간편식"
수출상담회 잇단 계약 성사, 美아마존 입점, 中·러시장 진출 앞둬 "쌀스파게티 등 후속제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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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코트라 화상회의에 참석한 김호진 포항웰빙푸드 대표의 모습. 사진=포항웰빙푸드
“10년 전부터 미국, 유럽 등 해외 어느 곳을 가도 베트남 쌀국수 가게가 없는 곳이 없었다. 베트남과 태국의 쌀국수가 세계화될 때 우리 쌀을 사용한 한국 쌀국수가 없어 간편식으로 ‘한국의 맛을 세계화’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농업회사법인 ‘포항웰빙푸드’ 김호진 대표는 수십년 간 비철금속 수입, 플랜트설비 제작 업무에 종사하던 시절, 해외를 누비면서 목격한 동남아시아 쌀국수 매장을 보고 ‘메이드인 코리아’ 쌀국수 창업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제조·수입업 현장에서 은퇴하고 70세 고희(古稀)의 나이에 ‘제2의 인생도전’ 사업 아이템을 찾던 김대표는 지난 2006년 8월 경북 포항에서 ‘포항웰빙푸드’를 설립하고 그동안 구상해 오던 한국 쌀국수 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의 꿈을 펼치게 됐다.

김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불어온 한류 열풍 덕분에 세계인들이 한국상품 선호도가 높았다”면서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간편식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우리쌀로 만든 간편식 쌀국수를 개발하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창업 후 2년여에 걸친 연구개발을 기울인 결과, 포항웰빙푸드의 대표 쌀국수 브랜드 ‘미가면’을 탄생시켰다.

기름에 튀긴 일반라면보다 40% 가량 칼로리가 낮아 ‘튀기지 않아 개운한 간편 쌀국수’라는 제품 슬로건을 붙은 ‘미가면’은 국내용과 해외수출용으로 레시피가 특화됐다.

2018년 간편 쌀국수 제품 출시에 이어 이듬해 ‘경북 포항의 맛 축제’에서 일반인들에게 첫 선을 보인 ‘미가면’은 현장에서 시식해 본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주문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만 2억 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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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국 NJ에서 한국 음식대전 행사에 출시한 포항웰빙푸드 쌀국수 제품의 모습. 사진=포항웰빙푸드

‘미가면’이 인기를 끈 요인은 간단했다. 순수 국산 쌀 50%가 함유된 건면으로 튀기지 않고 떡처럼 열로 쪄서 건조시켜 담백한 식감을 자랑하며, 끓는 물에 3~4분만 조리해 먹을 수 있어 매우 간편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미가면 쌀국수는 자연산 재료는 늘리고 나트륨 함량은 줄였다”면서 “김치·해물·멸치·사골·닭고기·쇠고기 등 다양한 기본재료를 사용해 탱글탱글한 면발과 맛깔난 국물의 풍미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국민 간편식”이라고 소개했다.

창업 때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해 쌀국수 제품을 개발한 김호진 대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제공하는 온라인수출 상품관 ‘바이코리아(Buykorea)’에 쌀국수 제품을 등록했다.

바이코리아 등록을 계기로 해외바이어의 연락이 오면서 샘플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부터 중국·러시아·미국으로 수출길이 열리기 시작해 약 1만 달러 수출 실적을 올렸으며, 지난해 코트라가 개최한 바이어 초청 상담회에도 참가해 올해 하반기 선적 조건으로 미국 업체와 18만 달러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도 다양한 쌀국수 간편 제품들이 있지만 포항웰빙푸드만의 경쟁력은 특수공법으로 개발된 면발이다. 뜨거운 물을 부어도 면이 쫄깃하고 쉽게 풀리지 않으며 쫄깃함이 오래 가는 부드러운 식감이 세계인들의 입맛에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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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웰빙푸드의 쌀국수 대표 브랜드 미가면의 김치, 멸치, 사골 쌀국수의 모습. 사진=포항웰빙푸드 홈페이지

김 대표는 “사업 초기 쌀국수 공장을 만들기 위해 국내외로 시장조사를 하면서 동남아 쌀로 만든 베트남 쌀국수와 다른 면발의 식감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산 쌀을 100% 사용하면 떡국과 같은 식감이 나는 특성을 해결하기 위해 떡국맛이 아닌 담백한 국수맛을 내기 위해 국산쌀 50% 함유와 특수가공 노하우가 가미되면서 ‘감칠맛 나는’ 포항웰빙푸드의 쌀국수가 완성됐다는 설명이었다.

포항웰빙푸드는 제품 출시 2년도 채 되지 않아 다양한 레시피의 쌀국수 공급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KS마크,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까지 차례로 획득하면서 철저한 품질관리와 위생관리를 인정받았다.

최근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대체된 코트라 주관 화상 상담에서도 중국 상하이 바이어와 샘플 오더로 3500개 제품 수출 계약을 마무리했고, 미국 바이어의 요청으로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 시장으로 본격 진출을 위해 ‘미가면’ 온라인 판매 등록을 마친데 이어 미국 바이어의 지원 아래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몰 입점도 서두르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에는 시설투자 비중이 큰 데 설립 초기에 정부와 금융기관에 가면 ‘쌀국수는 사업성이 없다’는 선입견에 부딪혀 지원을 얻어내기가 참 힘들었다”면서 중장년층의 창업 애로점과 첨단 인기 업종에 편중된 국내 창업지원 행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창업지원 정책도 정보통신(IT) 중심의 청년창업 위주라 장년층은 배제됐지만, 좋은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신념으로 버텨냈다”고 털어놓았다.

경험이 풍부한 장·노년층의 개발 노하우가 오히려 전통 제조업의 창업에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한 김 대표는 “코로나19에 철저한 방역으로 한국의 '뛰어난 위생관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철저한 위생시설과 품질로 '쌀 스파게티' 같은 다양한 후속제품을 개발해 ‘K-푸드 세계화’에 일조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