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P는 이날 1분기 순익이 지난해 24억달러에서 올해 8억달러로 67% 급감했다고 밝혔다.
버나드 루니 BP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가혹한 환경을 감안할 때 이 정도면 의심할 바 없이 훌륭한 성적"이라고 자평했다.
석유메이저 실적을 좌우할 유가는 코로나19로 붕괴하고 있다.
석유저장 시설 포화를 뜻하는 '탱크톱'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이 마이너스(-)로 추락했고, 6월 인도분도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초 배럴당 60달러 유가가 무색한 수준이다.
이날도 WTI는 전일비 11% 넘게 폭락해 배럴당 11.36달러로 추락했다.
루니 CEO는 "근본적인 수급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2분기 석유수요는 하루 1600만배럴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1600만배럴 감소폭은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석유수요 감소폭의 약 5배 규모라고 강조했다.
루니는 또 미국 셰일석유 가동 유정 수도 지금의 13개에서 1~2개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BP는 그러나 배당은 철회하지 않았다. 주당 10.5센트 분기 배당을 약속했다.
BP주가는 이날 2.58% 상승 마감했다.
올 전체로는 35% 가까이 하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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