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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한국 자동차 전초기지, 쉐대한 조립공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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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한국 자동차 전초기지, 쉐대한 조립공장에 가다

- 일본 자동차가 장악한 미얀마 시장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 조립공장 -
- LVMC 쉐대한 공장, 다차종 소량생산으로 미얀마 현지시장 공략 -


미얀마 자동차 시장

미얀마는 자체 자동차 제조사가 없는 국가이다. 하지만 미얀마의 자동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얀마 통계청(CSO)에 따르면 2013년 50만 대에 불과하던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8년 100만 대를 넘어섰으며, 태국 등 인근국과 유사하게 일본 브랜드가 자동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본 중고자동차의 인기가 높은데 일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2018년 미얀마 승용차 등록대수 46만 대 중 약 70%인 32만 대가 일본 중고차량이었다. 현재까지도 미얀마 시내의 택시는 대부분 중고 도요타 프로박스(probox)이다.

양곤의 도요타 프로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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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양곤 무역관 자체 촬영

그러나 2016년 중고차의 비율이 전체 자동차의 98%를 넘어서자 미얀마 정부는 중고차 수입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2017년 정부가 차량 수입규정을 변경하면서 미얀마 자동차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2018년 이후 미얀마는 좌측 운전석 차량만 수입이 가능하게 됐고 생산 후 4년 이상 지난 차량은 수입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후 미얀마 정부는 매년 차량 수입규정을 변경하고 있으며, 생산연도 기준도 점점 강화하고 있다. 2020년에는 승용차의 경우 2018년 이후 생산차량만 수입이 가능하며, 버스와 트럭도 2016년 이후 생산차량만 수입이 가능할 정도로 중고자동차 수입이 매우 어려워졌다.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는 2018년부터 중고차에 대한 번호판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

미얀마 자동차 등록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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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미얀마 중앙통계청(CSO)

미얀마 자동차 생산 동향


미얀마 정부가 중고차 수입을 제한하자 신차를 구입하는 미얀마 소비자가 늘어났다. 하지만 미얀마는 승용차 수입관세율이 40%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고 소득수준이 낮은 편이라 수입 차량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 미얀마 정부는 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국내에서 생산된 신차 등록비용을 감면해주고 있는데 이에 해외 기업들이 미얀마에 직접 공장을 설립하고 자동차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2016년 4200대에 불과하던 신차 판매량은 2019년 4배 이상 증가하며 1만 8000대를 넘어섰다.

쉐대한 자동차 조립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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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양곤 무역관 자체 촬영

현재 미얀마에는 일본의 스즈키, 닛산, 중국의 소우이스트(Soueast), 브릴리언스(Brilliance) 등 10개 조립공장이 가동 중에 있으며, 미국의 포드 자동차는 2012년 미얀마 경제개방 이후 현지 공장 설립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SKD(Semi Knock Down)라 불리는 부분조립생산 방식으로 차체와 부품을 수입, 현지에서 제조하고 있다. 미얀마의 자동차 공장들은 월평균 1500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대부분 해당 브랜드의 미얀마 쇼룸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2019년 1월 7일 한국의 현대자동차를 생산하는 LVMC 쉐대한 조립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LVMC 쉐대한 조립 공장

LVMC는 2018년 코라오에서 사명을 변경했으며, 동남아시아에 기반을 둔 한국계 기업이다. 현재 라오스, 미얀마에 각각 대표법인을 설립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한국 자동차를 조립 생산하고 있다. LVMC에서는 2018년 7월 양곤주에 쉐대한(Shwe Daehan, 쉐는 미얀마로 황금을 의미하며, 대한민국의 대한을 합쳐 쉐대한이라 명명)공장 착공을 시작해 2019년부터 현대자동차를 SKD 방식으로 조립생산하고 있다. 공장은 3만9000㎡ 부지에 생산공장 7400㎡, 자재창고 8000㎡ 완성차 대기장 1만300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간당 3-4대, 1년에 1만 대를 생산할 수 있으며, 2020년 4월 현재 17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쉐대한 자동차 조립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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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양곤 무역관 자체 촬영

공장은 2018년 7월부터 건설을 시작했으며, 인도 첸나이 조립공장에서 직원 교육을 실시했다. 같은 해 12월에 설비공사를 완료해 시운전에 들어갔으며, 2019년 1월 7일부터 액센트를 시작으로 차량을 조립생산하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에서 부품 외에 설비를 직접 투자했으며 2020년 현재 뉴엑센트, 크레타, I-10, 투싼을 생산하고 있다.

LVMC 유시엽 전무 인터뷰

Q. 쉐대한 공장의 생산 현황과 향후 계획을 말해달라
A. 현재 4개 차종(뉴엑센트, 크레타, I-10, 투싼)을 생산 중이며, 2020년 하반기 H-1을 시작으로 새로운 차종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미얀마 자동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 인근 국가에 비해 작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보통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차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차종에 따라 라인을 교체하며 생산을 하고 있다. 2019년에는 약 1500대, 2020년에는 3월까지 약 900대를 생산했다.

Q. 미얀마에서 조립공장을 운영하는데 있어 장점은?
A. 미얀마 정부가 수입차에 높은 관세와 등록비용을 적용하고 있어 현지에서 신차를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수입 신차에 비해 관세는 약 30%, 등록비용은 최대 90%가량 낮기 때문에 미얀마 소비자들도 점점 신차 구입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타 국가와 비교했을 때 미얀마 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성실한 편이다. 지시와 명령에 잘 따르는 경향이 있으며 노동쟁의 등 노무관리에 대한 애로 사항도 아직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또한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한 결과로 차량조립 등 조업능력도 기대보다 높은 편이다.

LVMC 쉐대한 공장 유시엽 전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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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양곤 무역관 자체 촬영

Q. 공장을 운영하는데 애로사항은?
A.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큰 문제를 겪고 있다. 현재 중국, 인도, 대만 등에서 차체 및 부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해당 국가에서 공급이 감소했고 부품 수입에 평소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차량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미얀마 차량 주문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 현재 LVMC에서는 양곤시내에 쇼룸을 운영하고 있는데 3월에는 쇼룸 방문고객 수가 코로나 이 전의 30% 수준으로 감소했고 4월에는 거의 주문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3월까지 3-4UPH(UPH:unit per hour, 시간당 생산 대수)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4월에는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

시사점

미얀마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아직도 일본 자동차의 위상이 높다. 아직 미얀마 중고차 시장에서도 일본차는 연식이 오래되더라도 높은 가격을 받는다. 하지만 우측핸들 차량 수입이 금지되면서 일본차 수입이 사실상 중단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 등 좌측핸들 차량 수출이 유리해졌다. 실제로 미얀마가 우측핸들 차량 수입을 제한한 2018년 한국의 대미얀마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대비 182.7% 증가한 1385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얀마 정부가 중고차 수입을 제한하면서 신차 구입도 늘어나고 있다.

미얀마는 관세가 높고 베트남 등 주변국가 대비 노동자 임금이 50% 수준으로 현지 제조업 투자진출이 유망한 국가이다. 아직 전기, 도로 등 기초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지만 미얀마는 경제 성장을 위해 인프라 개선 및 해외 제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투자진출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현대자동차 등 우리 브랜드 차량의 현지 생산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낮은 임금을 활용해 현지 조립생산을 추진하고 높은 자동차 관세를 회피하고 있으며, 신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주문량도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월평균 300건가량을 기록하고 있었다. 또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유휴설비도 최소화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로 인해 미얀마 경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얀마의 공장이 4월 30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고 점검을 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매장이 문을 닫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3월 26일 이후 자동차등록사무소가 영업을 중단함에 따라 차량생산과 주문이 중단된 상태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면 미얀마의 자동차 수요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는 2019년 신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29% 증가해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 수입 증가, 현지 생산 증가와 함께 자동차 부품 등 관련 품목 수출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 A/S를 제공하는 우리 기업들이 미얀마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자료: KOTRA 양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