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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리더에게 평판은 권력이고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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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리더에게 평판은 권력이고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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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평판은 권력의 초석이다." 『권력의 법칙』의 저자 로버트 그린이 주장한 말이다. '평판'이란 세상 사람들의 비평이다. 평판이 나쁘면 권력도 지위도 오래가지 못한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의석 300석 중 180석을 얻는 압승을 거두었다. 무엇 때문일까? 가장 큰 원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에서 찾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광화문과 서초동이 한참 대립 중일 때인 2019년 10월 셋째 주 갤럽 여론조사 결과 39%를 얻었지만, 4월 15일 선거 직전엔 59%로 치솟았다가 4월 넷째 주엔 62%까지 치솟기까지 했다. 조사결과 문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을 보인 가장 큰 요인은 '코로나 19 대처를 잘한다'(55%)로 나타났다.

리더에게 평판은 권력이고 리더십의 핵심이다. 아무리 실력 있는 사람일지라도 평판이 나쁘면 리더가 되지 못한다. 역사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에겐 저마다 존경할 만한 스토리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지금 미래통합당에서 40대 젊은 인재를 발굴해서 대통령 후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지만 그만한 평판을 얻고 있는 사람이 있느냐가 이슈다. 실력이 있는 사람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직을 이끌어 나갈만한 좋은 평판을 가진 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의 좋은 평판으로 얻은 180석이 자칫 자만이란 평판으로 이어지면 추락한다. 그 결과는 보궐 선거에서 나타날 것이다. 현재 국회의원 당선인 중 100여 명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으니 상당수가 그 직을 잃게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낙연 전 총리는 "몸을 바짝 낮추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앞서 달리면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행동해도 좋다는 말은 아니다. 뒤따르는 자가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공들여 쌓은 모래성이 한순간의 파도에 휩쓸려 무너지듯 오랜 기간 공들여 쌓은 평판도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이런 실사례가 얼마 전 발생한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이다. 3전 4기로 부산시장에 어렵게 당선된 그가 하루아침에 몰락하고 말았다.

이런 상황은 기업이라고 다르지 않다. 기업에서 리더의 평판은 아주 중요하다. 특히 기업 총수의 평판은 기업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그래서 총수에게 안 좋은 일이 발생하면 그 기업의 주가는 폭락함은 물론 기업의 생존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권력을 가지면 가질수록, 지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보는 사람이 많아진다. 올림픽의 우승자처럼 높은 자리에 서게 되면 아래서 잘 보일 뿐 아니라 없던 관심도 생긴다.

직장에서 직위가 낮다고 해서 평판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평판 때문에 승진도 되고 누락도 된다. 심지어 회사를 옮길 때 상대 회사에서 실력이 좋은 경우에도 인터넷 등에서 나쁜 평판이 드러나면 합격이 취소되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평판이란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나'이다. 내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상대가 그렇다고 하면 그것이 평판이 된다. 조직에 근무하는 사람은 평판을 중요시해야 하는 이유다. "나는 평판에 관해 관심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리더의 자리에 오르지도 못할뿐더러 그 자리에 오래 머물지도 못한다. 특히 요즘 같은 세상에서 인터넷을 조회하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즉시 알게 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아랫사람의 평판이 리더에게 중요한 것 이상으로 윗분의 한마디는 결정타가 된다.

좋은 평판 유지 방법으로는 ①자만심을 버리고 겸손함을 유지한다 ②유리 상자 안에 근무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③성과 목표를 달성한다 ④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다 ⑤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등이 있다.

무인도에 혼자 살지 않는 한 평판은 삶에서 중요하다. 평판을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사람도 있다. 특히 리더는 자신과 조직의 평판을 겸손하게 수용하고 대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아픔을 감내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천년기업가에게는 더욱 그렇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