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일본 스타트업 펀딩 추세와 2020년 전망

공유
0

일본 스타트업 펀딩 추세와 2020년 전망

- 2019년 일본 스타트업 자금 조달 4462억 엔, 역대 최대 -
- 2020년 코로나19, 오픈이노베이션 촉진 세제 개편 등 호재와 악재가 혼재 -



스타트업 열풍이 거세던 2019년은 일본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액이 가장 큰 해였다. 그러나 2020년 연초부터 코로나 사태 등으로 세계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 VC와 닛케이 신문 인터뷰 자료와 Japan Startup Finance 보고서를 통해 일본 스타트업 펀딩 생태계의 전망을 정리했다.

2019년까지의 일본 스타트업 펀딩 추세 개요

일본 유력 스타트업 정보지 INITIAL JAPAN(구 Japan Venture Research)에 따르면 2019년 일본 국내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금액은 4462억 엔으로 2018년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섰다. 2019년 펀딩금액 중 75%에 해당하는 3618억 엔은 VC와 CVC가 출자했으며, 스타트업 1개사당 펀딩금액도 꾸준히 우상향 상승 추세를 보였다. 이처럼 스타트업 열풍이 거세던 2019년에 비해 2020년의 스타트업의 펀딩 생태계는 어떤 악재와 호재가 있을까?

일본 스타트업 펀딩 현황
center

자료: Japan Startup Finance Report 2019

일본 스타트업 1개사당 펀딩금액
center

자료: Japan Startup Finance Report 2019

2019년 투자가 종류별 펀딩 규모
(단위: 억 엔, %)
center

자료 : Japan Startup Finance Report 2019

2020년, 코로나19 확산 등 악재로 스타트업 펀딩 어려워질 것

3월 21일부터 26일까지 닛케이 비즈니스가 일본 국내 VC 3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VC 담당자들은 코로나19, 유가 하락 등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일본 기업의 투자여력이 약해짐에 따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18년 일본 법인기업의 내부유보금(이익잉여금)은 483조 엔으로 2013년 이후 7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더욱 악화되면서 일본 상장기업들은 현금비중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도요타 자동차는 3월 27일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쓰비시UFJ은행과 1조 엔 규모의 신용공여를 설정했다. 신용공여란 기업과 은행이 사전에 합의한 기간과 범위 안에서 대출을 보증하는 계약으로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닛케이 신문은 6조 엔 규모의 현금자산과 무차입경영 원칙을 고수하던 도요타자동차가 신용공여를 설정한 것은 추후 세계 자동차시장의 침체 장기화를 예상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행동으로 분석했다.

일부 VC의 적극투자 의견, 투자 감면 세제 등 일부 호재도 있어

한편 코로나 확산으로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일부 VC들은 2019년 대비 투자규모를 유지 또는 확대를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 신문의 해당 설문조사에 응답한 VC 30개사 중 80%에 해당하는 24개사가 작년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 또는 적극적인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이유는 스타트업의 주가가 낮아지면서 현재보다 낮은 비용으로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터뷰에서 한 VC 관계자는 2019년 스타트업 투자 붐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진 기업에 대해 적정한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 이유는 자금력을 갖춘 VC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8년 Merukari, Sansan, Freee, Preferred Networks 등의 일본 유니콘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올렸던 VC에 기관 투자가의 투자 자금이 더해진 것이다.

또한 2020년 4월 1일부터 시행된 오픈 이노베이션 촉진세제 개편도 일본 스타트업에 있어 호재로 작용될 수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 촉진세제란, 2020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적용되는 법인세 감면 혜택으로 일본 국내 기업 혹은 CVC가 설립 후 10년 미만의 미상장 스타트업에 1억 엔 이상을 출자할 경우 출자액의 25%를 소득액에서 공제해 기업의 세부담을 덜어주는 제도다. 예를 들어 일본 세법상 소득액 1억 엔, 자본금 1억 엔 이상인 기업이 스타트업에 1억 엔을 출자하는 경우 740만 엔의 법인세가 감면된다.

오픈 이노베이션 촉진세제 적용 예시
(단위: 백만 엔, %)
구분
세제 적용 전
세제 적용 후
소득액
100
100
소득공제
0
25
취득가액
0
100
공제대상비율
0%
25%
과세대상소득
100
75
법인실효세율
29.74%
29.74%
법인세액
23.2
17.4
자료: 일본 경제산업성, INITIAL 분석자료

일본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은 어려워질 전망, 스타트업 생태계의 변화 면밀히 분석해야

일본 스타트업의 펀딩 동향은 코로나19 확산 등의 악재와 투자 감세 제도 신설, 일부 VC의 적극 투자 검토 등의 호재가 뒤섞인 복잡계의 형태를 띄고 있다.

그러나 닛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 참가한 30개사의 VC 담당자들은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스타트업이 생존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 확보와 비용절감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스타트업은 은행융자나 정부 보조금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일본 시장 진출이나 기술제휴 등의 목적으로 일본 VC 또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검토하는 기업은 관련 세미나 참가 및 관계자와의 접촉 등을 통해 이러한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료: 일본 경제산업성, 재무성 법인기업 통계, INITIAL Japan Startup Finance Report 2019, 닛케이 신문,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