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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 밟은 '中 반도체'…삼성·하이닉스 대응책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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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 밟은 '中 반도체'…삼성·하이닉스 대응책 잰걸음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격차 벌리는 TSMC…1Q 점유율 54.1%
中 칭화유니, '128단 낸드'·'모바일 AP'로 韓 업체에 칼끝 겨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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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는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2%, 50% 늘어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깜짝 실적을 거뒀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며 자국 업체들에 대규모 지원을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화권 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달리고 있다.

◇TSMC, 1Q 영업익 전년比 50%↑…7나노 기술로 세계 시장 절반 이상 점령

17일 관렵업계에 따르면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는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2%, 50% 늘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깜짝 실적을 거뒀다.

특히 이 기간 TSMC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12% 포인트 높아진 41.4%에 달했다.

이 같은 깜짝 실적 영향으로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전분기 52.7%에서 올 1분기 54.1%로 상승할 전망이다.

업계는 TSMC가 7나노 미세공정을 바탕으로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를 잇따라 확보한 점이 매출 확대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TSMC 측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총 매출 중 35% 정도를 7나노 공정을 통해 달성했다고 밝혔다.

◇中 YMTC, '128단 낸드' 개발…삼성·하이닉스 턱밑까지 추격

중화권 업체들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의 독무대였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도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중국 칭화유니그룹 산하의 YMTC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28단 낸드플래시 제품 ‘X2-6070’ 샘플을 공개했다.

지난해 64단 낸드플래시 제품 양산에 성공한 YMTC는 올해 중 128단 제품 양산에 성공하겠다는 내용을 밝혔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조차도 지난해에야 양산에 성공한 제품으로 YMTC가 연내 양산에 성공할 경우 한국 업체와의 기술격차가 2년 이내로 좁혀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칭화유니그룹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자회사 유니SOC는 대만 TSMC를 통해 6나노급 5G 통신 모뎀과 모바일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을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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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V1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하이닉스 "超격차로 中 반도체 굴기 잠재운다"

중화권 업체들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오자 우리 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우선 삼성과 하이닉스는 '초격차' 역량을 통해 중화권 업체들의 반도체 굴기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먼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를 넘고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로 비(非)메모리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향후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경쟁에서 7나노 이하 최점단 미세공정 선두업체가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보고 미세공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메모리 시장 세계 1위 수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말 세계 최초로 D램 공정에 EUV(극자외선노광장비) 기술을 적용하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춘 데 이어 같은달 중국 시안에서 시안2공장 1단계 투자 출하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90단 이상의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를 본격 양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D램 생산라인의 미세공정 전환작업을 진행하는 중국 법인에 27억 달러(약 3조2999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와 함께 삼성과 하이닉스는 최근 잇따라 국내 유수 대학에 반도체학과를 신설하는 등 우수 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