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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니클로, 코로나19로 올해 영업이익 반토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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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니클로, 코로나19로 올해 영업이익 반토막 우려

2020년 회계연도 상반기 매출4.5%·영업익 20.9% 감소…해외영업실적 더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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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
유니클로의 모회사 퍼스트리테일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1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도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들에 따르면 퍼스트리테일링은 지난 9일 발표한 2020년 회계연도 상반기(2019년 9~2020년 2월)에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4.7% 줄어든 1조2085억 엔, 영업이익은 20.9% 감소한 1367억 엔을 기록했다.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후 앞으로 전망에 대해 "코로나19의 문제는 전후 최대 인류의 위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대로라면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세계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비참한 사태에 빠지지 않을까라는 심각한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

2020년 상반기와 3월 실적은 국내외 모두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일본 내 유니클로 사업에서는 따뜻한 겨울의 영향도 있어 방한의류 판매가 저조해 매출액은 4635억 엔(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 영업이익은 716억 엔(5.7% 증가)을 올렸다. 기존점 매출액도 4.6% 줄었다. 3월의 기존점 매출액은 코로나19의 영향이 더욱 커져 27.8%의 대폭적인 감소를 기록했다.

해외 유니클로 사업은 일본 이상으로 코로나19의 타격을 입었다. 특히 3월말시점 세계 전체 2246개 점포 중 약 3분의 1인 748개 점포가 있는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1월말부터 3월중순까지 임시휴업하는 점포가 속출했다.
지난 1월 하순까지는 기존점 매출액이 느는 등 실적이 호조를 유지했지만 2월 한달만에 80%나 급감했다. 결과적으로 해외 유니클로 사업의 상반기실적은 매출액은 5412억 엔(전년도보다 6.7% 감소), 영업이익은 532억 엔(39.8% 급감)을 기록해 영업이익면에서 40%나 줄어든 상황이다. 다만 중국에서는 3월중순부터 점차 영업이 재개되자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다.

오카자키 겐(岡﨑健) 그룹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중국에서 3월 들어 코로나19 진정기미를 보임에 따라 주간단위로 회복추세를 보이며 3월후반에는 일시 100%로 정상화된 날도 있었다. 이후 다소 줄어들어 현재는 70%를 보이고 있다. 아직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감이 있다. 과거처럼 쇼핑을 한다라는 느낌은 없다. 회복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사업이 수습되고 있지만 일본은 코로나19 감염자의 증가가 멈추지 않아 결국 긴급사태선언이 발동됐으며 이와 더불어 일본내 유니클로 매장이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또한 해외에서도 유니클로 매장이 운영되는 유럽, 북미,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2조900억 엔(전년도보다 8.8% 감소), 영업이익 1450억 엔(43.5% 감소)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모회사 퍼스트리테일링에 귀속되는 당기순이익은 1000억엔(전년도보다 38.5% 감소)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예상치보다는 매출액은 2500억 엔, 영업이익은 1000억 엔이나 하향조정됐다.

오카자키 CFO는 "중국에서의 경험을 살리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3개월부터 4개월 정도에 걸쳐 바닥상황에서부터 회복해 간다라는 상황이 되고 있다. 지금 보고 있는 것은 동남아시아 이외 각국에서 매장들이 휴업하고 있다. 이 봉쇄가 해제되는 시가라는 것이 어느 정도 판단되기 때문에 봉쇄해제 이후 중국과 같이 회복상황을 상정해볼 때 이같은 매출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어쨋든 어려운 전망이 전개될 것이라는 점이다.

퍼스트리테일랑은 이같은 위기상황이 역으로 개혁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오카자키 CFO는 "기본적으로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상황이든,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세계경제의 침체상황이 솔직히 예상할 수없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1년 정도는 보수적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야나이 회장은 이 난국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아리아케(有明)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코라나19 사태가 어떤 의미에서는 기회가 된다. 전세계 동시에 닥쳐왔다는 점, 정보가 세계화된다는 점에서 상품을 만들어 전세계에 파는 기업이 가장 빨리 성장할 것"이라고 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