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지젯의 최대주주이자 전 CEO였던 하지이오아누는 코로나19에 따른 여러 국가들의 폐쇄로 수개월 동안 수입이 없음은 물론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자 새 비행기에 대한 주문을 취소할 것을 거듭 요구해 왔다.
이지젯은 이같은 요구에 굴복, 예정된 올해의 10대와 내년 12대, 2022년 2대 납기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젯은 또 수요가 다시 살아나지 않을 경우 2022년에도 항공기 주문을 연기할 수 있으며, 향후 16개월 내에 24대 전체를 취소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있다.
이지젯의 최고 경영자인 요한 룬드그렌(Johan Lundgren)은 주문 연기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회사는 전례 없는 조치가 필요한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지젯은은 적어도 두 달 동안 예정됐던 비행을 취소하고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정부가 지원하는 6억 파운드의 융자를 받아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룬드그렌은 "이지젯은 단기 유동성을 개선하고 사업 전반의 지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문 연기로 "현금 흐름을 크게 개선하고 단기 자본 지출 프로그램을 대폭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에어버스는 수요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비행기 생산을 대폭 줄였다. 에어버스는 툴루즈와 함부르크의 조립 라인에서 통상적으로 매월 60대 이상의 에어버스 A320을 생산하지만 현재는 이를 40대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