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국내주식에 이어 해외주식투자에도 뛰어들고 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19 사태에 급등락하며, 개인들이 우량해외주식을 헐값에 살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며 해외주식을 적극 담고 있다.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쇼핑에 발벗고 나서며 증권사도 이들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KB증권은 해외주식 입고 이벤트를 하고 있다. 법인을 제외한 투자자가 대상이다. 타 증권사에 보유한 해외주식을 KB증권 계좌로 100만 원 이상 순 입고, 순입고금액에 매칭되는 거래금액을 초과 달성한 고객에게 순입고금액 1000만 원당 3만 원(1억 원 초과 입고금액은 1000만 원당 1만 원)의 현금을 제공하며 최대 120만 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앞서 3월초 KB증권은 미국, 중국, 홍콩 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알고리즘 매매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고객들의 해외주식 거래의 편의성도 개선했다.
한화투자증권도 ‘해외주식 모바일수수료 할인 이벤트’로 신규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생애 최초로 비대면으로 개설된 계좌에서 해외주식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신청일로부터 올해 말까지 미국 0.09%, 중국/홍콩 0.19% 등 모바일 위탁수수료(유관기관제비용 회사부담)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벤트 신청고객은 투자지원금 9달러와 미국 3대 거래소(나스닥, 뉴욕증권 거래소, 아멕스)의 실시간 시세를 신청일부터 익월 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타사에 보유중인 해외주식을 한화투자증권으로 입고할 경우 순입고 금액에 따라 최대 199만 원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30일까지 유진투자증권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넷플릭스 주식 1주 이상 거래할 경우 추첨을 통해 5명에게는 넷플릭스 주식 1주, 10명에게는 넷플릭스 1년 무료 이용혜택이 제공된다. 알파벳 주식을 1주 이상 거래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명은 알파벳A 주식 1주를, 20명은 유튜브 프리미엄 1년 이용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증권사들이 다양한 이벤트로 해외주식 신규투자자의 유치에 힘쏟는 것은 최근 코로나19사태에 투자은행(IB)부문의 부진도 한몫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부동산금융 등 부실위험이 커지며 국내뿐아니라 해외IB딜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여파에 주력 수익원인 IB부문에 제동이 걸리며 해외주식 등 위탁매매확대로 활로를 찾고 있다”며 “국내주식과 달리 해외주식은 밀착상담이 필요해 투자자를 자산관리 고객으로 바꿀 수 있어 이벤트 혜택도 더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