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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전기로 열연강판 생산량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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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전기로 열연강판 생산량 줄인다

중국산 철강제품, 최근 15년 간 유통재고 중 최고 수준..."전세계에 철강 넘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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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전기로에서 열연강판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현대제철이 전기로 열연강판 생산량을 줄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전기로에서 만드는 열연강판 생산량을 10만~20만t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연간 전기로 열연강판 생산량은 기존 100만t에서 80만~90만t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감산 결정 배경에는 철강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자동차 등 철강제품을 대량 소비하는 업종이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의 주 수익원은 봉형강 제품이다. 생산량이 가장 큰 봉형강 대신 열연강판 생산량을 줄이는 것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열연강판 생산량을 줄여 공급과잉을 막고 제품가격 안정을 유도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옥을 매각한다. 이에 따라 잠원동에 있는 현대제철 영업본부는 서초구 양재동 동원산업빌딩으로 거처를 옮긴다. 이번 사옥 매각은 현대제철이 지난해 4분기부터 사업부진을 겪고 있어 이에 따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사옥 매각을 통해 수 백억원 대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걸쳐 철강제품이 넘쳐나는 상황"이라며 "한 예로 전 세계 철강생산량 1위인 중국은 지난 2월 철강 제품 유통재고가 2375만t이며 이는 지난 15년 간 유통재고 중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글로벌철강사들이 철강제품 생산량을 줄이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업체들도 생산량을 조절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