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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외식산업, 코로나19 직격탄에 매출 250억달러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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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외식산업, 코로나19 직격탄에 매출 250억달러 '뚝'

레스토랑 3만곳 폐점, 300만명 실직…앞으로 1개월내 11만곳 폐쇄 전망

미국 뉴욕의 문을 닫은 레스토랑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의 문을 닫은 레스토랑 모습.
미국 외식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아 외식업계 종사자 300만명이 실직상태에 빠졌고 매출은 250억 달러(약 30조4750억 원) 나 줄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비지니즈인사이더는 9일(현지시간) 전미레스토랑협회(NRA) 분석을 인용해 미국에서는 이미 3만곳 이상의 레스토랑이 폐점했으며 게다가 앞으로 1개월 내에 약 11만곳이 문을 닫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점원이 손님 테이블까지 음식을 가져다주는 레스토랑에서는 지난 3월 셋째주 주문이 71%나 급감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은 외식산업에 파멸적인 타격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외식산업 애널리스트이자 어드바이저인 로저 립톤(Roger Lipton)은 코로나19가 미국 외식산업의 붕괴를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립톤은 “최근의 역사...세계공황을 포함한 과거 100년의 역사를 지금부터 벌어질 일의 본보기로 삼으려고 생각하는 전문가들이 있다면 그들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각종 데이터도 립톤의 ‘힘들고 고통스런 길’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 외식산업에 미칠 타격을 8가지 수치로 분석해 본다.

1. 앞으로 1개월내에 약 11만곳의 레스토랑이 폐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NRA가 3월 하순에 벌인 조사(4000명 이상의 레스토랑 오너 및 운영자 대상)에서는 11%가 앞으로 30일내에 폐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국은 100만곳을 넘는 레스토랑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11만곳 이상이 문을 닫는 셈이다.

2. 이미 3만곳의 레스토랑이 폐점한 것으로 추정된다.

NRA의 조사에 따르면 3%가 이미 폐점했다고 한다.
3. 외식산업의 매출은 250억 달러나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NRA는 외식산업의 지난 3월1~22일간 매출이 250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4. 300만명이 이미 일자리를 잃었다

NRA의 조사에 따르면 300만명이 이미 직장을 잃었으며 일부 대형체인도 직원을 해고하고 있다. 외식체인 ‘치즈케익 팩토리’는 4만1000명의 시간제 근로자를 자택 대기시키고 있다. 스테이크하우스 ‘루드스 크리스(Ruth's Chris)’에서는 테이크아웃이나 배달이 안되는 23개 점포의 매니저를 포함해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직원 대부분을 자택에서 대기시키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와 멕시코에서 유행하는 요리를 선보이는 타코전문점 추이스(Chuy's)는 101개 매장 중 9개를 폐점했으며 관리부문 직원 약 40%를 자택 대기시켰다.

식사만이 아니라 게임과 가라오케를 즐길 수 있는 ‘펀치 볼 소셜(Punch Bowl Social)’은 미국 각지에 있는 많은 매장의 문을 닫았으며 1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 회사의 담당자는 폐점은 일시적이라고 말했다.

5. 직원이 고객의 테이블까지 음식을 옮겨주는 레스토랑의 3월 셋째주 주문은 71%나 감소했다. 미국 시장조사회사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까지 1주일간 외식산업 전체의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 줄었다. 직원이 고객의 테이블까지 음식을 옮겨주는 레스토랑-드라이브스루와 배달주문에의 대응이 비교적 어렵다-에서는 71%나 감소했다.

6. 고급레스토랑의 매출은 90% 이상 급감했다.

미국 다국적 독립 투자 은행 및 금융 서비스회사 코웬(Cowen)의 애널리스트 앤드류 찰스(Andrew Charles)는 3월하순 보고서에서 “3월16일부터 시작된 기존매장 매출의 두자릿수 감소는 7월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코웬은 고급레스토랑의 매출은 90%이상, 캐주얼 레스토랑의 매출은 75%,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매출은 65%, 패스트푸드의 매출은 약 50% 감소할 것으로 지적했다.

7. 소비자의 3분의 3은 캐주얼 레스토랑체인 이용을 줄인다

조사회사 고든 해스켓(Gordon Haskett)이 전 미국 300세대 이상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따르면 67%가 지난 3월 27일까지 일주일간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을 방문한 회수를 줄였다고 응답했다. 3월 20일까지 1주일간은 62%가, 3월 13일까지 1주일간은 35%가 방문횟수를 줄였다고 답했다.

8. 레스토랑의 절반이 영업을 중지한다면 16일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JP모건 체이스 인스티튜트가 지난 2015년 2~10월까지 59만7000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석에 따르면 절반의 기업은 27일간 경영을 지탱할 수 있을 만큼의 현금 완충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머지 절반은 그렇지 못했다.

이 일수는 기업에 매출과 세금환급, 투자자 또는 경영자의 개인저축으로부터 송금 등을 통한 수입이 일절 없어도 직원급여와 소모품 구입, 대출상환이라는 일반적인 지출을 지속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한다.

JP모건 체이스 인스티튜트는 이 일수는 하루 영업이 끝나고 수중에 남는 평균금액과 매일 평균지출의 비율로부터 산출됐다, 대부분의 기업은 1개월도 되지 않는다.

중앙치를 보면 레스토랑의 완충일수는 겨우 16일이다. 이는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일손이 필요할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손님유치에 고민하는 가운데 이같은 완충수단의 부재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