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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하이난항공, 유동성 압박에 부채 상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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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하이난항공, 유동성 압박에 부채 상환 연기

중국 하이난항공이 코로나19 여파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어 채무상환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하이난항공이 코로나19 여파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어 채무상환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하이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아 유동성 위기로 채권보유자들과 부채 상환 연기대책 마련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9일(현지 시간) 상하이 청산소(Shanghai Clearing House)에 따르면, 부채에 시달리는 중국 하이난항공(HNA)그룹의 하이난항공사는 4월 10일 오후 2시에 7억5000만 위안(약 1억640만 달러)의 채권 중 4.35%를 소유한 채권보유자들과 회의를 한다. 270일간의 채권은 4월 17일에 만기가 된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익이 크게 감소하고 지난 2년간 부채상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단기어음을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환 연장의 희망 의사를 밝혔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항공사들은 여객수요가 올해 37% 감소하며, 880억 달러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항공업계는 2월 한달에만 4조 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하이난항공은 2월 여객수송량은 전년 동월 대비 64.8% 감소했고 화물량은 39.2% 떨어졌다.

하이난항공은 채권 보유자들에게 화요일에 지급 연장에 대한 제안이 들어왔고, 같은 날 제안서에 대한 답변도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채권 매각을 관리했던 상하이 푸둥개발은행이 12일 상환계획서 최종본을 보내준다고 신고서에서 밝혔다.

HNA그룹은 지난 2월 2018년 최고치였던 1080억 달러에 달했던 부채 폭탄에 대한 정부의 인내심이 바닥날 조짐으로 유동성을 실무위원회에서 관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