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지는 항공업계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항공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2001년 9·11 테러 당시보다 더욱 심각할 것이며 추후 여행 규제가 완화된 후에도 세계 항공에 큰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예측한 가운데 나온 조치라고 보도했다.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항공사 고객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수요 감소와 현금 확보를 위해 생산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항공기 시장 전망이 불확실해 정상적 생산시점을 추정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신규 투자 또한 삭감중인 에어버스는 영국 북부의 제조현장에는 1만3500명의 영국 근로자들이 있는데 감원 등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에어버스와 보잉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은 상업 항공사에 항공기를 공급하는 가장 큰 공급업체로 보잉은 지난달 미 연방정부에 6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도 했다.
독립적인 운송 컨설팅 회사인 JLS 컨설팅의 책임자인 존 스트릭랜드는 "항공기 제조업체들이 심각하고 오래 지속되는 영향에 대비하고 있다"며 "9.11테러보다 더 심각한 전세계의 경기 침체로 인해 언제 항공사들이 다시 비행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기업들의 파산 및 업무방식이 화상회의로 전환됨으로써 비즈니스 여행도 영향을 받을 것이며 모든 것이 항공편의 좌석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항공업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