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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보안 취약한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줌' 직원 컴퓨터에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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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보안 취약한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줌' 직원 컴퓨터에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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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최근 보안이 취약한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줌(Zoom)을 직원들의 기기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구글이 최근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줌(Zoom)을 직원들의 기기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버즈피드뉴스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최근 줌이 해커에게 뚫려 사용자들의 디스플레이에 음란물이 표시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보안 이슈가 불거진 후 이루어진 것이다. 구글은 지난주 업무용 노트북에 줌 앱이 설치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보안 취약점'을 이유로 줌을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알렸다.

호세 카스타네다 구글 대변인은 "구글은 오래 전부터 회사 네트워크 밖에서 수행하는 업무에는 승인되지 않은 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취해 왔다"면서 "최근 우리 보안팀은 줌을 사용하는 직원들에게 줌이 우리의 보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이상 회사 컴퓨터에서 실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다만 줌을 이용해 가족, 친구들과 연락하며 지내온 직원들은 업무용 컴퓨터가 아닌 웹브라우저나 모바일을 통해서는 계속 연락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줌은 2019년 기업을 공개했고 에릭 위안 CEO는 억만장자가 됐다. 이 회사가 개발한 줌은 웹 세미나 및 회의를 운영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을 유치했다. 지금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폐쇄된 사람들이 체육 세션, 교육 수업, 칵테일 파티 등의 용도로 사용하면서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1000만 명에 불과했던 사용자는 올 3월 하루 이용자가 2억 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줌의 성장은 보안과 사생활에 대한 우려로 인해 벽에 부딪혔다. 마더보드 조사 결과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줌 앱이 사용자 기기에 대한 데이터를 페이스북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데이터 정보도 포함됐다.

줌은 직후 페이스북으로의 데이터 전송을 중단했지만 곧이어 더 큰 문제가 불거졌다. 전직 NSA 해커는 줌 시스템에서 마이크와 웹캠을 제어하고 애플 아이맥스를 장악할 수 있는 보안 문제를 발견했다. 인터셉트는 줌 호출이 실제로 회사가 주장하는 방식으로 암호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구글뿐 아니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중대한 사생활과 보안 우려'를 이유로 직원들의 줌 사용을 금지했다. 지난 6일 뉴욕시 교육부는 학교들에게 줌을 포기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에릭 위안은 이달 초 블로그에 "우리는 지역사회와 우리 자신의 사생활과 보안에 대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 점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한다"라고 썼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