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베이징 소재 운영업체인 TAL에듀케이션그룹은 한 직원이 사업 부문의 매출을 수 억 달러 부풀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비디오 스트리밍 회사인 아이퀴이(iQiyi)는 행동주의적인 판매자 울프팩 리서치(Wolfpack Research)와 새디 워터스(Saddy Waters)에 의해 2019년 매출을 최대 44%까지 늘리고 사용자 수도 60%나 부풀려졌다는 비난을 받았다.
아이퀴이의 주가는 회사가 공매도자들의 비난을 부인한 후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3.6% 떨어진 16.68달러에 거래됐다.
아이퀴이는 "이 보고서는 수많은 오류와 확인되지 않은 진술, 회사와 관련된 정보와 관련하여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결론과 해석을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TAL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학생층을 대상으로 K12 방과 후 과외를 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 전역에 676개의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4월 25일경 2020년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진술에 따르면 회계 부정을 저지른 TAL 직원은 회사가 이 사건을 보고한 후 중국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회사는 직원들이 외부 업체와 공모해 새로 도입한 '라이트 클래스' 온라인 강의 모듈의 매출을 조작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이 회사의 2020년 매출의 3~4%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외신에 따르면 '라이트 클래스' 모듈은 지난 2월 29일에 끝난 TAL의 올해 총 수익 34억 달러 중 1억38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디 워터스사가 보고한 2018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TAL의 금융 데이터 조작은 빠르면 2016년에 시작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TAL은 당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혐의를 부인했다.
머디 워터스는 루이싱 커피가 회계 스캔들로 21억1000만 달러의 시장가치를 상실한 이후 일주일 만에 연이어 TAL의 회계 부정을 보고했다. 스타벅스의 강력한 도전자로 비유됐던 루이싱 커피는 자사의 COO와 직원이 2019년 2분기부터 4분기 사이 루이싱 커피의 매출을 22억 위안(약 3800억 원)이나 조작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5월 나스닥 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 루이싱 커피 주식은 발표를 위해 4월 7일 거래를 중단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