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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아이폰12 발매 연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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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아이폰12 발매 연기 검토

"애플 우려는 공급망 아닌 소비자 구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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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 신형 아이폰을 발표하고 시판에 나섰던 애플이 올해는 8년 만에 아이폰12 발표 시기를 연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9월 신형 아이폰을 발표하고 시판에 나섰던 애플이 올해는 8년 만에 아이폰12 발표 시기를 연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현 상황이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구매 의욕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즉, 애플의 가장 큰 우려는 공급망 회복이 늦어져 신형 아이폰 생산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충분한 수요가 있는지의 여부라는 것이다.

로이터나 닛케이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애플은 소비자가 5G 신형 아이폰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 상태가 아닐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과거 프리미엄 모델 아이폰의 가격을 참고한다면 발표될 아이폰12는 1000달러(약 123만 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대 시장인 미국은 코로나19가 사람들의 노동 환경과 소비 행동을 변화시키고 있다. 실업보험의 신청 건수가 사상 최다에 이르고 있으며 최소 30개 주에서 생활에 필수가 아닌 사업 활동은 정지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리고 있다. 사람들의 외출까지 제한되면서 항공 및 외식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애플이 소비자의 구매력 저하를 이유로 신형 아이폰 발표 연기를 검토한다면 이는 오는 9월의 미국 경제를 점치는 유력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애플은 사태의 진전에 대해 한 수 앞을 읽은 움직임을 보여왔다.
예를 들면, 애플은 중화권을 제외한 매장의 일시 폐쇄를 단행했는데 이는 미국의 각 주가 폐쇄나 자택 대기령을 발동하기 며칠 전이었다. 또 3월 3일 종업원의 이탈리아 및 한국으로의 여행을 제한했는데 이것도 유럽과 중국 이외의 아시아에서 감염자 수가 급증하기 며칠 전의 결단이었다.

코로나19의 영향과 확산은 애초부터 예측이 어려웠다. 지난 3월 21일까지의 1주일 동안 신청된 실업 보험은 당초 예상됐던 150만 건을 훨씬 넘는 330만 건에 이르렀다. 예상 이상의 타격이다.

경제가 언제 어떻게 회복될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예측이 나온다. 마켓인사이더가 전하는 가장 낙관적인 예측은 V자 회복, 즉 경기가 바닥을 치고 아주 짧은 기간에 급격하게 회복된다는 것이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L자 회복으로 이럴 경우 경기는 오랫동안 정체된다.

나틱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 솔루션스(Natixis Investment Managers Solutions)의 전략가인 잭 재너시윅츠(Jack Janasiewicz)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는 경기 악화와 회복이 서서히 진행되는 U자 회복이다”라고 말했다.

아이폰12는 애플에게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중요한 제품이다. 2019년 9월에 아이폰11 시리즈가 발매되기 이전부터 기대는 높아지고 있었다. 5G 접속에 대한 대응은 교체를 촉진하기에 충분한 동기가 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예측해 왔다.

다만 5G 대응 단말기는 대체로 고액이다. 향후에도 고속 5G 접속에 대응하는 스마트폰은 고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종합해 볼 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정체된다고 우려한다면 애플이 아이폰의12 발표를 연기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진단했다. 웨드부시 시큐리티스(Wedbush Securities)의 댄 아이브스(Dan Ives) 등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12의 출시 연기는 애플의 성공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