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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 혈청검사 ‘락 다운’ 해제 구세주?…전문가 “쉽지 않다” 부정적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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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 혈청검사 ‘락 다운’ 해제 구세주?…전문가 “쉽지 않다” 부정적 견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무증상 환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항체검사를 시작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이 전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무증상 환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항체검사를 시작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이 전했다.

‘혈청검사’(항체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대책으로서 세계의 나라들이 실시하는 락 다운(도시 봉쇄)로부터의 해방으로 열쇠가 된다. 이 검사에서는 면역을 통해 만들어진 항체를 검출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으로 이론상으로는 직장 복귀가 가능한 사람을 단정할 수 있다.

■ 높아지는 관심

RT-PCR법으로 알려진 현행 검사방법은 검체 채취에 침습성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개인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데 유전자 해석을 이용한다. 반면 혈청검사는 혈액 한 방울만으로 실시할 수 있으며 바이러스 항체를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항체가 있으면 그 개인은 코로나19에 걸려 있었지만, 벌써 면역을 획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된다.

영국 배스대(University of Bath)의 앤드루 프레스턴(Andrew Preston) 교수(미생물 병리학)는 “항체는 면역 응답의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다. 감염으로부터 약 1주간 검출이 가능하게 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면역 응답과 관련된 항체는 두 종류가 있다. 인체가 바이러스에의 반응의 초기 단계에 생성하는 IgM와 감염의 후기에 출현하는 IgG다.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검사는, IgM와 IgG의 양쪽의 항체를 동정할 수 있다. 이들 항체는 코로나19에 대한 환자의 자가면역반응을 나타내는 중요한 특징이 된다.

■ 공급의 문제

혈청검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코로나19 환자 중 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혈청검사가 널리 적용되면 현재 전 세계에서 수십억 명이 겪고 있는 도시 봉쇄에서 해방 및 직장에 복귀할 수 있는 상태의 사람을 확인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프랑스 생물학자연합의 프랑수아 블란슈콧(Francois Blanchecotte) 회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과제는 모두가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혈청검사의 세계적인 수요가 공급을 현저히 초과할 가능성이 높아 생산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함정은 무엇?

혈청검사가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마이클 스키너(Michael Skinner) 교수(바이러스학)는 “혈청검사 사용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 사용하는 시기가 너무 빠르면 회복기에 있는 환자에게는 아직 바이러스가 남아 있어 체외에 방출할 우려가 있어, 다른 사람에게의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리스크를 고려해 세계에서는 향후도 RT-PCR 검사의 생산과 사용을 계속해 혈청검사와 조합해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앞서 나온 블란슈콧 회장은 두 가지 검사가 결합해 사용될 수도 있다며 RT-PCR로 검사 대상자가 아직 감염력이 있는지를 조사해 혈청검사로 대상자의 항체 보유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밖에도 함정이 될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이 재감염에 대해 면역이 있는지 없는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봉쇄 상태에 있는 나라들 대부분은 아직도 검사 능력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설사 항체검사를 널리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더라도 이동규제 해제가 언제가 될지는 전혀 알 수 없다. 하지만 혈청검사는 인류의 몇 퍼센트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를 확실히 아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 비율은 현시점에서의 다양한 불명확한 점, 특히 치사율에 관한 판단 재료의 하나가 될 것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