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 "전례 없이 엄청나고 파괴적인 타격"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브루킹스연구소 화상 이벤트에서 "2분기 경제활동은 연율로 20%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어 이날 언급은 미 경제가 기존 전망보다 더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옐런 전 의장은 향후 미 경제의 'V'자형 반등이 가능하다면서도 "결과가 더 나쁠까 우려스럽고, 경제가 셧다운 된 기간에 얼마만큼의 피해를 보느냐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많은 피해를 볼수록 우리는 'U'자형 반등을 볼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L'자형 반등이라는 더 나쁜 것도 있다. 나는 그와 같은 것을 보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옐런 전 의장은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연준의 주식 매입 여부에 대해서는 당장은 필요 없지만 향후 상황에 대비해 의회가 연준에 그 같은 권한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옐런 전 의장은 "연준이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대한 변화"라면서 "솔직히 현시점에서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의회가 연준에 그런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