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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2분기 美 GDP 마이너스 30% 이상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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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2분기 美 GDP 마이너스 30% 이상 역성장”

“실업률 12~13%까지 급등…전례 없는 파괴적 타격
V자 반등 기대하지만 피해 클수록 U자형 가능성 커”

재닛 옐런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재닛 옐런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최소 마이너스 30%의 역성장을 기록하고, 실업률도 12~13%까지 급등할 것이다”

재닛 옐런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 "전례 없이 엄청나고 파괴적인 타격"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옐런 전 의장은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노동시장의 실적, 특히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을 포함해 자주 거론되는 지표들이 몹시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브루킹스연구소 화상 이벤트에서 "2분기 경제활동은 연율로 20%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어 이날 언급은 미 경제가 기존 전망보다 더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옐런 전 의장은 향후 미 경제의 'V'자형 반등이 가능하다면서도 "결과가 더 나쁠까 우려스럽고, 경제가 셧다운 된 기간에 얼마만큼의 피해를 보느냐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많은 피해를 볼수록 우리는 'U'자형 반등을 볼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L'자형 반등이라는 더 나쁜 것도 있다. 나는 그와 같은 것을 보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옐런 전 의장은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연준의 주식 매입 여부에 대해서는 당장은 필요 없지만 향후 상황에 대비해 의회가 연준에 그 같은 권한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옐런 전 의장은 "연준이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대한 변화"라면서 "솔직히 현시점에서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의회가 연준에 그런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