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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자동차 업계, 30% 할인에도 '코로나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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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자동차 업계, 30% 할인에도 '코로나 찬바람'

베트남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 태풍의 영향을 받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 태풍의 영향을 받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재고량이 많고 세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자동차 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이 있을까?

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코로나19로 판매가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들이 대규모 프로모션에 나서면서 영업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생산이 멈춰서자 지난해 재고분을 줄이기 위해 베트남에서 많은 자동차 모델들이 할인에 들어갔다.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모델은 쉐보레(Chevrolet)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다. 무려 3억 동(약 1500만 원)이 인하되면서 현재 가격은 7억 동(약 3500만 원)선으로 판매되고 있다. 포드(Ford) 익스플로러(Explorer) 역시 2억7000만 동(약 1350만 원) 인하됐다. 도요타(Toyota) 이노바(Innova)의 4가지 버전과 혼다(Honda) CR-V의 3가지 버전도 9000만~1억 동(약 450만~500만 원)가격이 떨어졌다.

일단 이처럼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아직 긍정적인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2020년 자동차 판매시장은 초기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실적전망에 비해 15%이상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지매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자동차에 투자하기보다는 절약하는 심리가 생기고 있는 데다,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자동차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자동차 가격이 더욱 떨어질 여지가 있다는 기대감이 구매를 망설이게 한다는 분석이다. 우선 단기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지원책들이 나오고 있다.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는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에 대한 부가가치세 50%와 등록비 50%를 감액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또 3월부터 9월까지 부가가치세와 특별 소비세 납부 연장, 오는 2021년 3월 31일까지 대차 대조표상 법인 소득세 납부 연장, 2020년 수입 브랜드에 대한 세금 납부 기간 연장 등을 요청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베트남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와 수입업체들이 유리한 정책들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크다. 이미 현지 정부는 수입 자동차 모델은 배치 검사 및 유형 품질 인증서와 같은 규제의 장벽을 제거하기로 결정했고, 유럽과 EVFTA 협정이 국회에 의해 승인되면서 7월부터 발효된다. 이로 인해 베트남은 향후 9~10년 후면 자동차에 대한 수입세가 면제되고, 유럽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세금도 7년동안 점진적으로 없어진다.

또 지난 2018년 아세안 -ATIGA 상품 무역협정이 발효된 후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베트남으로 수입된 완성차는 세금 부담이 없어졌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