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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박개명 한국선급 사이버인증팀 팀장 “해상 사이버보안 첨단기술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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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박개명 한국선급 사이버인증팀 팀장 “해상 사이버보안 첨단기술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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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개명 한국선급 사이버인증팀 팀장이 7일 사이버보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선급
“한국선급은 지금껏 선박 건조와 설계 안전을 확인하는 업무를 주로 해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선급은 향후 10년간 해상 사이버보안에도 눈을 돌려 선박 항로 이탈이나 운항 일정 차질과 같은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박개명(47) 한국선급(KR) 사이버인증팀 팀장은 7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해상 사이버보안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한국선급은 국제 선박 검사기관이다.

선급은 해상에서 인명 안전과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선박 검사와 인증 등 해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다. 선박 설계부터 각종 기자재에 이르까지 자체 기술, 검사 규칙, 국제협약 기준 적합여부를 검증하는 하는 것이 선급의 기본 역할이다.

박개명 팀장은 "1960년 6월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선급은 국제선급연합회(IACS) 정회원이며 세계 7위 국제선급으로 우뚝 섰다"며 "특히 디지털 시대를 맞아 한국선급은 전자도면승인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태기반 유지보전(CBM)기술, 드론(무인항공기)을 활용한 원격검사 기술, 가상현실(VR) 기반의 선박검사 훈련 기술 등 최첨단 선박검사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 선박검사 기술외에 해상 사이버보안까지 담당하는 한국선급은 선박 안전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팀장은 "으레 사이버테러라면 선박 시스템을 탈취해 미사일을 강제 발사하거나 선박을 침몰시키는 것을 상상하는 데 이 같은 사례는 거의 드물다"라며 "실제로는 글로벌 1등 선사가 2017년 6월 피해를 입은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선사는 전 세계 17군데 컨테이너 하역 터미널 정보기술(IT) 시스템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물류 체계가 마비돼 컨테이너 선적작업은 3주 동안 차질을 빚어 피해규모가 3000억 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선급협회가 지난해 발간한 사이버위험관리 리포트에서 세계 해운업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이버테러로 286억 달러(약 35조)의 피해가 발생될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한국선급은 선박에는 해상 사이버시스템 인증 서비스를, 기자재 회사에는 제품의 사이버보안을 검증하는 사이버보안 형식승인(Type Approval)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선급은 조선업체, 선주, 기자재 업체가 각기 다른 시스템을 적용해 사이버보안 안전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 팀장은 첨단기술을 악용해 해상 사이버보안을 위협할 가능성에 대해 "한국선급은 5세대(5G) 통신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와 손잡고 5G 기술을 해상사이버보안 기술에 접목하고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사업계가 사이버보안을 크게 주목하는 이유는 5G가 모든 산업의 표준 통신 플랫폼 기술로 자리 잡았고 스마트 공장, 스마트 시티 등 모든 산업을 5G가 묶는 기반기술로 자리 잡아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버보안 인력 구성에 대해 그는 “선사와 관리사는 선박·항만시설 보안 국제협약(ISPS)에 따라 회사 보안총괄책임자(CSO), 선박 보안총괄책임자(SSO)를 정해 일반 보안업무를 담당한다”며 “기존 CSO·SSO에 사이버보안 역할·책임을 맡게 하거나 별도의 전담 조직, 최고사이버보안책임자(CCSO|)를 선정해 사이버보안 업무를 이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한국은 조선업, 해운업, IT산업이 세계에서 가장 잘 발달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사이버보안 산업이 급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며 “꾸준한 기술개발과 국제조직과의 협력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