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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애플, '집콕족' 위한 서비스 강화로 코로나19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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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애플, '집콕족' 위한 서비스 강화로 코로나19 대응

음원 서비스부터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까지 앱 매출 늘려

애플이 아이튠스 등 서비스 부문을 강화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아이튠스 등 서비스 부문을 강화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로이터
애플은 코로나19 대응으로 서비스 부문 강화를 선택했다.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후폭풍으로 전세계 제조업체들의 공급망이 끊어지고, 수요도 실종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는 애플도 예외는 아니라면서 애플은 그 돌파구로 서비스 부문 강화를 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에서 애플의 저력은 다시 드러나고 있다.

록다운으로 집 안에 갇힌 애플의 아이폰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애플의 음원 서비스부터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부문 매출이 하드웨어 매출 부족분 일부를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표들도 아이폰 소유자들이 iOS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한 지출에 점점 더 편안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애플이 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로 변화하는 흐름은 수년 전부터 시작됐다. 앱, 디지털 컨텐트, 앱 기반 구독 서비스에 부과하는 수수료 등 애플의 서비스 비즈니스는 작년 12월 28일 마감한 3회계분기에 사상최대 수준인 127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비 17% 급증한 수준이다.

물론 서비스 부문 매출은 여전히 아이폰 매출에 비하면 보잘것 없다. 아이폰 매출은 같은 기간 8% 증가한 56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성장 전망은 서비스 부문에 무게가 실린다.
하드웨어 아이폰은 조만간 포화상태에 돌입해 추가 확대가 어렵기 때문이다.

서비스 부문으로의 전환은 높은 성장세와 마진 덕에 애플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작년 미 아이폰 소유주들이 iOS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지출한 평균금액은 100달러 수준이다. 2018년의 79달러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2015년에는 불과 33달러 수준이었지만 4년만에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성장 잠재력도 엄청나다.

전세계에 애플 기기 15억대가 깔려 있다. 주로 아이폰이다. 이들 기기 소유주들을 통한 애플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앞으로 퍼내고 퍼내도 마르지 않는 화수분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는 그 화수분에서 퍼낼 수 있는 바가지의 크기를 바꿔 놓았다. 코로나19로 집에 갇혀 할 일이 없어진 아이폰 소유주들이 아이튠스를 비롯한 애플 앱에 익숙해졌고, 이는 이들의 향후 구매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2월 한 달 동안 iOS에서 모바일 게임을 내려받은 중국 사용자 수는 62% 급증했다. 전세계적으로도 38%가 늘었다.

이같은 흐름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도 그대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일단 한 번 맛을 들인 소비자들은 꾸준히, 적어도 간헐적으로 애플 앱에 다시 접속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아이폰 매출이 정상화 된 뒤에도 애플의 서비스 부문 비즈니스 성장이 탄력을 받아 급성장 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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