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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HSBC 홍콩 투자자들, 배당 취소에 법적 조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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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HSBC 홍콩 투자자들, 배당 취소에 법적 조치 위협

영국 규제당국에 코로나 위기로 인한 배당 취소 압력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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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홍콩 주주들은 배당을 중단한 HSBC를 상대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영국 대형은행 HSBC 주식의 3분의 1을 소유한 홍콩 주주들은 영국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이 올해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자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하며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했다.

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HSBC, 스탠다드차타드, RBS, 바클레이스, 로이스 등 영국의 '빅5' 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비해 자본을 비축하라는 규제 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배당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반발한 홍콩 주주들이 일부 모여 지난 5일 3000명 이상의 회원과 전용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런던 본사의 배당 중단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HSBC가 주주들에 대한 연간 지급을 중단한 것을 둘러싼 논란은 7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부유한 사업가부터 저소득층에 이르는 아시아 금융 허브의 HSBC 주주들은 임시 주총(EGM) 소집을 위해 전체 투표권의 5% 이상을 보유한 주주들과 힘을 모았다. 주주총회를 통해 영국 규제 기관으로부터 HSBC의 홍콩 사업을 격리시키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페이스북 주주그룹의 대변인 래몬드탕(Lamond Tang)은 "배당을 보류하기로 한 결정은 불합리하다"면서 "오랫동안 HSBC 주식 지분을 갖고 있던 홍콩인들을 모아 우리의 권리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배당 중단에 화가 난 홍콩 투자자 그룹은 본사를 영국 런던에서 수익의 대부분을 버는 아시아 등의 다른 도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배당금 문제는 홍콩 법원에 HSBC를 고소하겠다고 위협했다.

투자자그룹에 자문을 해주고 있는 수리치 자산운용의 매튜 정 고문은 "투자자 상당수는 퇴직 후 생활비 마련을 배당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그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라고 말했다.

노엘 퀸 HSB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배당을 취소한 데 이어 홍콩 주주들에게 사과문을 보냈다.

HSBC의 대변인은 은행의 배당금 지급 중단으로 인한 모든 피해에 "깊은 유감"이라고 말하며 이 조치가 영국 규제당국의 요청에 따른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