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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애플 GPU 협력사 英 이매지네이션, 중국으로 넘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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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애플 GPU 협력사 英 이매지네이션, 중국으로 넘어가나

이매지네이션, 내주 긴급 이사회

영국 런던 외곽에 있는 이매지네이션테크놀로지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런던 외곽에 있는 이매지네이션테크놀로지 본사. 사진=로이터
삼성과 애플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개발업체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가 중국 국부펀드에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매지네이션은 중국 국부펀드 CRHC(China Reform Holdings Corporation)가 제안한 안건 때문에 다음주 중 긴급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CRHC는 국유기업 구조조정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지난 2017년 이매지네이션을 인수한 중국계 투자업체 캐년브리지의 최대 주주로 자신들이 선임한 신규 이사 4명을 승인해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이매지네이션의 제품은 전 세계 스마트폰의 30%에서 쓰일 정도로 경쟁력이 뛰어나다.

이와 관련, 스카이뉴스는 "CRHC의 행보는 이매지네이션을 장악하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매지네이션이 자랑하는 지적자산재산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적자산재산은 노하우, 상표, 저작권, 특허, 디자인 관련 권리 등을 말한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하원의원 4명도 CRHC가 이매지네이션 이사회를 장악하게 되면 영국이 확보한 중요한 첨단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영국 정부가 이 문제에 개입해줄 것을 촉구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