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들 92% "금 가격 상승"

킷코는 월가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금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답이 92%에 달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와 미 의회와 백악관을 통과한 2조2000억 달러짜리 사상최대 규모 재정정책이 이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다시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됐다.
RJO 선물의 선임 상품브로커 밥 해버콘은 "대규모 부양책에 기준금리 제로, 대규모 실업을 비롯한 수많은 경제적 난관 속에서 금이 다음주에 어떻게 상승하지 않을 수 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금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금은 3월 중반 이후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고, 마진콜에 따른 현금조달을 위해 돈이 될만한 자산들은 모두 팔아버리는 흐름 속에서 주식, 채권 등과 함께 동반 추락한 바 있다.
해버콘은 그러나 지난주에는 주식 급락세 속에서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월가 전문가 1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92%인 11명이 이번주 금 가격 상승을 예상했고, 나머지 1명(8%)은 보합세를 점쳤다.
반면 중소기업부터 개인투자자 등 12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834명(67%)가 금 가격 상승을, 235명(19%)가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보합세 전망은 176명(14%)이었다.
러스크 앤드 프라이스 선물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막대한 통화, 재정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시장이 예상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때문에 금 가격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닉스 선물 옵션의 케빈 그래디 사장도 "지금 같은 저금리와 중앙은행들의 대차대조표 확장이 더해져 금 가격은 강한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레카 마이너스 리포트의 리처드 베이커 편집장은 금 가격 목표치로 온스당 1680달러, 은 가격 목표치로는 온스당 15달러를 제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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