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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탈리아 파견 러시아 의료팀에 스파이 있다” 보도 놓고 양국 외교부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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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탈리아 파견 러시아 의료팀에 스파이 있다” 보도 놓고 양국 외교부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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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로 파견되는 러시아 방역 차량이 ‘DALLA RUSSIA CON AMORE’(러시아로부터 사랑을 담아)라는 메시지를 붙이고 일류신-76(IL-76) 군용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

이탈리아에서 현지시간 지난 2일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의 중심지가 된 밀라노 근교에 러시아 정부가 파견한 의료팀 내부에 거의 틀림없이 스파이가 잠입하고 있다고 하는 전문가의 주장을 미디어가 보도하면서 이후 양국 정부의 설전을 전개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토리노 지역신문 ‘스탬퍼’가 ”그들 가운데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참모본부 정보총국(GRU) 장교가 있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화학무기 전문가 하미쉬 데 브레턴 고든(Hamish De Breton-Gordon)의 발언을 게재하자, 러시아 정부가 즉각 격렬한 반론을 펴면서 시작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스탬퍼가 “언론의 자유라는 이상을 방패막이로 해 반 소비에트 선전”을 상기시키는 이야기를 퍼트렸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지난주 이탈리아 북부 병원과 요양 시설 소독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104명의 의사와 전문가팀을 파견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1만4,681명 중 절반 이상이 이 지역에 몰려 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는 “러시아의 지원에 감사하지만,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의 일부 부적절한 표현은 묵과할 수 없다”며 “표현의 자유를 비판할 권리는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가치관”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인도적 지원을 비방하는 기사를 게재해 튀려고 한다는 러시아 측 주장은 유감이며, 러시아는 이탈리아의 매우 어려운 시기에 우정과 연대를 보여주고 있다”고 회신했다. 이탈리아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 의료진은 연수 후 밀라노 근교의 야영병원에서 환자 치료를 시작하기로 돼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