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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확산에 전세계 마스크 등 방호제품 사재기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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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확산에 전세계 마스크 등 방호제품 사재기 경쟁 격화

코로나19 감염자 확산 미국, 웃돈 제시하며 싹쓸이에 서부시대 무법천지 우려

리비아의 마스크제조공장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비아의 마스크제조공장 모습.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마스크 확보경쟁이 마치 서부시대의 무법천지를 연상시킨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의료현장에서 종사하는 의료관계자들을 지키기 위한 마스크확보경쟁이 전세계에서 가속화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미 계약을 끝낸 나라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면서 싹쓸이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마스크의 세계 최대생산국인 중국에 시장가격을 대폭 상회하는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 이미 계약을 끝낸 유럽국가로부터 계약을 빼앗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진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끌고 있는 기독교민주·사회동맹(CDU·CSU)의 한 간부는 로이터통신에 "돈은 문제가 아니다. 미국은 필사적이며 어떤 가격이라도 지불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지난해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악화됐다. 유럽과 남아메리카, 기타 지역에서 각국 정부가 필사적으로 의료관계자와 의료시설의 종사자, 국민의 방호제품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수는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미국에서는 감염자가 급증해 방호제품의 확보를 위한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토안보부(DHS)의 한 당국자는 익명의 미국기업과 미국정부는 이번주 해외로부터 조달하는 방호제품에 대해 시장가격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남아돌 때까지 계속 사들이고 있다"면서 "8월까지 해외로부터 조달은 계속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프랑스 지방정부 3곳의 최고당국자도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프랑스 동부 그랑데스트 지역의 한 간부는 마스크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금 인도키로 한 결정이 뒤바뀐다"면서 "미국인은 비행장의 활주로에서 현금을 내밀면서 우리의 제시액보다 3배, 4배를 지불한다"고 우려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