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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메이드 인 베트남' 수출길 막혀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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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메이드 인 베트남' 수출길 막혀 '사면초가'

중국시장 재개로 원자재 숨통…미국-유럽 코로나 확산으로 섬유·의류 70% 주문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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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코로나 태풍에 휩싸여 수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드인 베트남산이 좀처럼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다시 무역이 재개 되면서 원자재 부족에서 벗어났지만 미국과 유럽(EU)등 주요시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수요가 급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이 강세를 보이는 직물과 신발분야는 중국기업들이 회복되면서 치열한 경쟁까지 벌어야 한다.

6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현지매체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올초 중국에서 코로나19로 통제 조치를 강화하자 원자재 부족문제에 직면했다.

현지매체들은 중국 산업과 정보기술부의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 중소기업의 약 72%가 현재 운영을 재개했고 대기업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제조 산업을 위한 수입 원자재와 부품 공급망도 일부 회복됐다. 베트남 기업들도 이 기간 동안 중국 국경과 맞닿은 도로 운송이 대부분이던 기존 방식을 부분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수입운송방식을 해상이나 항공으로 다양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과 유럽시장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 급락하자 산업통상부는 이 문제는 원자재 부족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전에 중국에서 수입하는 원자재 부족에 대한 어려움은 그나마 기업들이 예비 원자재로 생산 활동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요 수출시장에서 수요가 급락하면서 현지 기업들의 자본 반환, 비용 충당, 은행 이자 지불, 근로자 급여 등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했다. 한마디로 돈이 돌지 않고 있다. 유동성이 막히면서 실질적인 경영난에 봉착하는 단계로 접어 들었다. 현재 많은 수의 미국과 유럽의 많은 대기업이 베트남 섬유와 의류 기업과 체결한 계약을 취소하거나 상품 운송을 지연하도록 요청했다.

4월, 5월 두달간 섬유와 의류산업의 해외 주문 건수는 약 70%가 감소했다. 6월 이후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는 현실상 어려운 상황이며, 2020년 말까지 주문이 다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측된다. 인도, 한국, 일본 등 다른시장으로 수출 수요를 변경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의 수요 감소를 상쇄할 정도의 규모는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 직물과 신발분야의 경우 기본적으로 중국 기업들의 생산규모가 큰데, 코로나19사태가 회복되면서 중국과 상당한 수준의 경쟁체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베트남처럼 현지 산업기반 자체가 열악하고 일부 거대 외국인직접투자(FDI)기업들이 시장 전반을 주도하는 형국에서는 도미노 파산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베트남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생산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다. 한 기업이 파산하면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뿐만 아니라 공급망이 연결된 다른 사업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