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국토지신탁, 재건축재개발 수주 '승승장구'…비결은?

공유
7


한국토지신탁, 재건축재개발 수주 '승승장구'…비결은?

작년 6개 도시정비사업 대행‧지정자 확보로 신탁보수 817억 도급 1조7천억 실적
부동산신탁업계 도시정비 수주 최대...비결은 차입형 개발신탁·전문인력 대거확보

center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한국토지신탁
한국토지신탁이 신탁 방식의 도시정비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기존 주력이었던 신탁사업을 기반으로 아파트 재건축은 물론 최근 재개발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동안 재건축 재개발사업은 자금권을 쥐고 있는 시공사(건설사)들의 전유물로 생각돼 왔다. 그러나 지난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이 개정되면서 신탁사가 주도할 수 있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신탁 방식 정비사업은 조합 설립 없이 신탁사가 직접 사업시행자로 사업을 추진하는 ‘신탁사 단독시행 방식’, 조합의 업무를 대행하는 ‘신탁대행 방식’이 있다.

법 개정 이후 한국토지신탁은 신축 2267가구 규모의 대전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시작으로 서울 흑석11구역 재개발·신길10구역 재건축, 인천 학익1구역 재개발 등 굵직한 정비사업지에서 사업대행 또는 지정자 지위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올해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대전시 재건축 최대어인 용운주공아파트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대표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이 곳은 장기간의 사업 정체기를 겪다가 한국토지신탁의 참여로 사업 정상화 기틀을 마련하고, 최근 분양을 완료하는 등 일사천리로 사업이 진행됐다.

또한 한국토지신탁은 서울 신길10구역, 흑석 11구역, 신길음1구역, 영등포동2가 가로주택 등 서울권의 핵심 사업장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등 지방 광역시 위주 17개 사업장(신축 약 1만 9500가구 규모)에서 사업시행과 대행자로 지정 고시되며 부동산 신탁업계 최대 수준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정비사업 수주물량 가뭄현상이 시작된 지난해에도 한국토지신탁은 총 6개 사업장에서 사업대행‧지정자의 지위를 획득했다. 인천지역에서 경동구역 도시환경정비(공사비 2721억 원), 롯데우람아파트 재건축(964억 원) 등 2건을 위시해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5구역 재개발(8792억 원) ▲대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정비(754억 원) ▲서울 구의동 한양연립 가로주택정비(339억 원)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3507억 원) 등이다. 그 결과,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신탁보수 817억 원, 도급공사비 1조 7079억 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 종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 등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는 업계 전반에 걸쳐 수주물량이 쪼그라든 한 해였지만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워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토지신탁이 도시정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비결로 풍부한 차입형 개발신탁 노하우와 도시정비사업 분야에 특화된 전문인력 다수 보유에 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도 “차입형 토지신탁은 고객에게 토지를 수탁받아 개발한 뒤 분양해 수익을 거두는 사업으로 신탁사가 자금을 투자하기 때문에 분양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차입형 토지신탁을 수행하며 터득한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정비사업에 적용해 정비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도정법 개정 이후 발 빠르게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유수한 경력직들을 대거 채용해 직원 각자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최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최근 조직개편, 업무협약을 통해 정비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3개 팀으로 구성돼 있던 도시재생사업본부를 2개 본부를 포함한 총 4개 팀으로 확대 재편하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전략적 업무협약까지 맺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도 전문인력 풀(Pool), 정비사업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조건 제시 등을 통해 도시정비사업 경쟁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enter
지난해 한국토지신탁 정비사업 수주 실적.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