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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클로로퀸 심장마비 사망 부작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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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클로로퀸 심장마비 사망 부작용 경고

프랑스, 코로나 바이러스 '기적 치료제'의 심각한 부작용 경고

국내 일부 병원 또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가 인체에 치명상을 준다며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의료계의 주장이 제기되어 파문이 예상된다.

3일 프랑스 ‘유로뉴스’는 프랑스 의학자가 최근 3명의 사망자를 원인 조사·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와 HIV 환자 면역치료제로 쓰이는 클로로퀸을 복용한 후 심장 질환의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었다며 프랑스의 ANSM 제약기관의 도미니크 ‘마틴’은 지난 월요일 이를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Plaquenil이라는 브랜드의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의 약물 안전기관은 말라리아, 루푸스 또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약을 코로나19 감염자 질병치료에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경고했다.

또 ‘마틴’은 항생제 azithromycin과 Kaletra와 같은 의약품 사용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들 약품도 항바이러스 치료제 lopinavir와 ritonavir로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의 치료에 처방되고 있는데, 이 분야 질병치료에 사용금지를 권고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지적한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모든 국가에서 처방전 없이 개인 테스트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부작용이 무시된 채 오·남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 당국은 의료 감독 없이 약을 먹으면 심장 마비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 약품을 놓고 심각한 혼선을 빚고 있다. 지난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자의 의료게임 체인저로 선전한바 있는 그 의약품이 환자들에게 오·남용되면서 치료 도중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건이 터졌다.

이 약품의 혼합사용은 심장마비 등 부작용을 더 증폭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의료계에서 이 의약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 연구원 디디에 라울 트 (Didier Raoult)는 최근 말라리아 백신 클로로퀸으로 치료받았던 환자 5명 중 4명은 “호전 증상을 보였다”라고 밝혀 논쟁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그러나 의료·약사 계에서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주관적 관찰에 불과한 것으로 임상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이 더 주목받고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5만 2771명에 달했다. 이탈리아가 1만3915명으로 최다를 기록 중이고, 스페인도 1만348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미국(5911명), 프랑스(5398명), 중국(3322명), 이란(3160명), 영국(2926명), 네덜란드(1341명), 독일(1107명), 벨기에(1011명) 등이 1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승우 글로벌이코노믹 의학전문대기자 faith8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