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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정부 지원 없으면 전 세계 항공사 5월말 대부분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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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정부 지원 없으면 전 세계 항공사 5월말 대부분 파산

항공 컨설팅회사 CAPA 경고

항공컨설팅업체 CAPA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항공사의 대부분이 5월 말까지 도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항공컨설팅업체 CAPA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항공사의 대부분이 5월 말까지 도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항공컨설팅업체 CAPA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항공사의 대부분이 5월 말까지 도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항공업계에 대해 58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결정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전 세계 항공사들은 특히 금융시장이 정체돼 있어 이미 위기에 빠지고 있다. 몇몇 항공사는 이미 경영파탄 상태다.
여행업계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이었다.

1월 하순 코로나19 뉴스가 퍼진 것과 거의 동시에 전 세계로부터 아시아에의 여행 수요가 급감했다. 봉쇄 정책이 전 세계에서 채택되기 전부터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으로 사람들이 아시아 여행을 기피하면서 항공사들은 중국이나 기타 아시아 지역으로의 항공편을 대폭 줄여 나갔다.

바이러스가 유럽에 이어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로 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했다. 사람들은 이동하는 것을 꺼렸고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비행기 여행을 피했다.

영국의 지역 항공사인 플라이비(Flybe)가 현금을 소진하고 3월 초 파산을 신청했을 때 항공사 대학살의 징조가 드러났다.

플라이비는 재정난이 계속돼 위기에 직면해 있었지만, 코로나19의 만연과 거기에 수반하는 예약의 감소는 치명타로 작용했다.

세계 각국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항공사들이 많은 노선을 중단했다. 그나마 몇 안 되는 항공편에서도 빈 자리가 많이 보이는 등 항공여행은 크게 줄었다.
미국의 항공사들은 구제방안이 나왔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안전하지만 몇몇 항공사는 이미 파탄났고 위기가 길어지면서 더 많은 항공사들이 도산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사에 대해 근로자에 대한 급여보조 290억 달러, 항공사에 대한 대출 290억 달러 등 총 58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몇몇 항공사는 이미 파탄이 났다. 또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Alexandre de Juniac) 사무총장은 전 세계 항공사 사이에 통합이나 사업 정지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CAPA 역시 이달 초 각국 정부와 업계단체가 협조해 개입하지 않는 한 5월 말까지 세계 대부분의 항공사는 도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지역 항공사 플라이비가 3월 파산을 신청한 데 이어 트랜스스테이츠항공도 같은 운명에 처했다. 트랜스스테이츠항공은 미주리 주를 거점으로 하는 지역 항공사로 유나이티드 항공의 지역 노선인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 브랜드로 운항하고 있다. 회사는 2020년 말까지 유나이티드 항공의 지역 항공사인 익스프레스젯 항공과 업무 통합을 할 계획이었다.

트랜스스테이츠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월 1일 모든 운항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트랜스스테이츠 홀딩스가 소유한 컴퍼스항공도 4월에 운행을 중단한다. 컴퍼스항공은 아메리칸 이글 브랜드로 아메리칸항공의 항공기를 운항하는 지역 항공사이다. 5월까지 국내선을 최대 80% 감축하는 아메리칸항공 입장에서 제휴 항공사의 필요성이 없어졌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