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워치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1일(현지시간) 인류가 만들어낸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로비스트와 싱크탱크와는 인연을 끊겠다고 밝혔다. 직원들과 환경운동가들의 지속적인 항의에 이같은 대응을 약속했다.
알파벳은 또 2025년까지 사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것을 포함한 강력한 기후변화 이니셔티브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작년 말 구글 직원 1000여명은 적극적인 '회사차원의 기후변화 계획'을 실천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작성한 바 있다. 이들은 서한에서 화석연료 산업체들과 게약을 끊고,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이들에 대한 기부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에 게재한 성명에서 "지난 수주일간 세계는 멈췄고, 우리의 보건체계는 압도당했으며,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이 식량과 주택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 위기는 구글이 또 다른 글로벌 비상사태인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숙고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오늘 우리는 그 방향으로 가는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다는 것을 선언한다"면서 "우리는 기후변화를 거부하거나 그 대응을 막는 기구들에는 자금지원을 중단할 것이며 이는 곧바로 효력을 발휘한다"고 선언했다.
알파벳은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촉구했던 기업경쟁력연구소(CEI)와 CO₂규제를 우스꽝스러운 짓이라고 폄하했던 헤리티지 재단과 헤리티지 행동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했다.
또 이번 선언으로 기후위기는 '반인류 세계관'이라고 주장한 미 기업연구소(AEI)와 기후문제에 더딘 반응을 내놨던 케이토연구소 역시 자금지원이 끊기게 됐다.
알파벳은 아울러 '조세개혁을 위한 미국인(ATR)', 미 보수연맹, 규제완화를 촉구하는 메르카투스 센터와 스테이트 정책 네트워크, 하트랜드 연구소도 자금 지원대상에서 제외했다. 하트랜드는 미 환경청(EPA)에 재생에너지 부문에 대한 자금지원을 철회하라고 촉구한 단체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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