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기금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기도 한 게이츠는 3월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정부가 강제적인 셧다운에 나서지 않으면 재앙적 결과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기고문에서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와 카운티들은 완전한셧다운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부 주에서는 해변이 아직 열려 있고, 다른 곳에서는 여전히 앉아서 자리잡고 먹을 수 있는 식당이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이어 "이는 재앙을 만들어내는 조리법"이라면서 "사람들이 주 경계선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바이러스도 함께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서기 전까지는 미 전역에 셧다운이 강제돼야 한다면서 확진자 수가 줄어들려면 최소 10주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이츠는 또 코로나19 검사 확대를 촉구하고, 백신은 1년 반 안에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30여개 주가 이동제한(록다운) 상태에 있고, 약 2억5000만 미국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물론 사람들을 집 안에만 머물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렇지 않으면 재앙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정치인들의 행태는 마치 "식당도 계속해서 가고, 새 집도 사세요. 대신 모퉁이에 쌓여 있는 시체들은 무시하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게이츠 재단은 1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000만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월에는 코로나19 기금으로 1억달러를 배정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